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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추모음악회에서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뉴스윈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추모음악회에서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뉴스윈 ⓒ 뉴스윈

생전에 '미스터 화장실'로 통했던 고 상곡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2주기 추념식 겸 추모음악회가 지난 14일 밤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강장봉 수원시의회 의장, 김진표 의원(민주당, 수원 영통), 남경필 의원(한나라당, 수원 팔달), 이찬열 의원(민주당, 수원 장안)을 비롯해 신현태 전 의원, 이기우 전 의원, 우봉제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이윤희 한독건설 대표 등 정재계 인사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미스터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가 주최 주관하고, 수원시와 세계화잘실협회, 한국화장실협회,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화장실문화시민연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심재덕 전 시장의 삶을 기리며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심재덕 전 시장의 삶을 기리며 추념사를 하고 있다. ⓒ 뉴스윈
염태영 수원시장은 추념사에서 "심재덕 전 시장과 그 유족들께서 보여주신 수원사랑의 정신과 기부문화는 수원의 미래를 향한 희망의 씨앗"이라며 "민선 5기는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으로 발전시키고 시민참여의 마음과 수원사랑 정신을 계승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념사업회 김병순 회장은 "고인의 업적을 계승하겠노라 했지만 지난 2년간의 활동은 기대에 미치지 못햇다"면서 "앞으로 화장실문화 개선을 위한 상곡 선생의 유지를 더욱 높이기 위해 생전에 이루지 못하신 꿈과 계획들을 발굴하여 더욱 열심히 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영 시인은 추모시를 통해 "수원천을 살리고, 화성행궁을 복원하고, 서호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고, 월드컵을 유치하고... 그이는 얼마나 바쁜 일생이었던가"라고 고인의 삶의 회상한 뒤 "그이는 지금도 수원의 심장으로 살아계신다"고 강조했다.

추념식에 이은 추모음악회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립시립합창단, DSD삼호아트센터 우주호와 WMF음악친구들이 고인의 삶을 기리는 공연으로 시민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1939년 경기도 이천시 외갓집 뒷간에서 태어난 고인은 수원신풍초등학교와 북중학교,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수원농고), 서울대학교 잠사학과를 나왔다.

수원농고와 안성농업전문대학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경기도청 창업과장을 거쳐 동서철강을 세워 기업인의 길을 걷기도 했다.

수원문화원장과 민선 1, 2기 수원시장,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화장실협회(KTA)와 세계화장실협회(WTA)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아 '화장실문화운동'을 세계에 전파하던 중 2009년 1월 14일 전립선암으로 별세했다.

생전에 '세상에 하나뿐인 화장실 변기 모양의 집'으로 개조한 사택 해우재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에 기증됐다. 해우재는 새롭게 단장하고 고인의 유품과 화장실 관련 자료들을 모아 2010년 10월부터 박물관 형태인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개관돼 무료 운영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윈(www.newswin.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심재덕#미스터토일렛#화장실#해우재#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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