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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140자 단문 블로그인 트위터의 한국어 서비스가 19일 시작됐다. 또한 LG U+ 가입자는 문자메시지를 쓰듯이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고,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도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 트위터 아이디 @Ev)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클럽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인들이 트위터를 많이 사랑해 주고 있다, 트위터는 한국을 사랑한다"면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트위터를 통해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등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량이 지난해 1년 동안 3400% 증가했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한국은 배울 게 많은 곳"이라며 한국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윌리엄스는 또한 "트위터는 단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인터넷을 통해 인맥 등 사회적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 서비스"라며 "트위터와 같은 개방된 방식의 소통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 개시... 다음, LGU+ 가입자 쉽게 이용 가능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문자메시지(SMS)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문자메시지(SMS)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유성호

"한글 트위터를 소개합니다."

에반 윌리엄스가 이날 오전 트위터 한국어 서비스를 기념해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로 쓴 글이다. 영어로 돼있었던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http://www.twitter.com) 첫 화면이 한국 사용자들에게는 한글화된 내용으로 보여진다.

트위터 홈페이지 한가운데에는 '인기 트윗'이라는 주제로 한국어 트위터 사용자의 글이 소개되고, 트위터에 가입할 때 나오는 이용 약관도 모두 한글화됐다. 하지만 트위터 홈페이지 첫 화면과 가입 절차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직 한글화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과 LG U+에서도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관련 사이트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다음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요즘'을 통해 트위터에 글을 쓸 수 있다. 윌리엄스는 "다음 첫 화면에서는 인기 트윗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다음 한메일 가입자 간에는 트위터에서 친구 찾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트위터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지은 다음 홍보팀장은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다음에서도 트위터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트위터 검색 결과를 더욱 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며 "'요즘'과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 U+ 사용자의 경우, 휴대전화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듯이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다. 수신번호를 '#1234'로 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트위터에 바로 등록된다. 에반 윌리엄스는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사용되는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윌리엄스는 "한국인들이 트위터를 많이 사랑해주고 있다"며 "트위터도 한국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 왜 한국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한국은 기술이 뛰어난 국가로 다른 국가에 모범이 될 만하다"며 "한국에서 대단한 일이 많이 일어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화면에는 트위터 로고와 태극기 사이에 하트가 표시됐다.

한편, 그는 트위터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해 "트위터는 아직은 작은 회사"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의 인터넷 규제 움직임 잘 모른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트위터에는 하루 1억1천만 개의 트윗(트위터 게시글)이 올라온다."

윌리엄스가 밝힌 트위터의 현 주소다. 전 세계에서 초당 1100개의 트윗이 트위터에 등록된다. 2006년 서비스가 시작된 트위터의 성장 속도는 여전히 빠르다. 한국의 경우, 트위터 사용량이 지난해 1년 동안 3400% 증가했을 정도다.

그는 트위터를 두고 "단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아닌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 서비스로, 정보가 글로벌하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5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트위터를 창업했을 때 사교적인 메시지 교환에 중점을 뒀다, 이제는 정치적 격변이나 지진,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뉴욕 타임스>는 트위터가 뉴스의 속성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았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트위터에서 정보는 아주 먹기 좋은 크기로 전달되고 있고, 트위터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 등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며 "또한 단순히 아는 사람과의 연결이 아니라 정치인, 연예인, 오피니언 리더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트위터를 해야 유명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로그의 개념을 정립하고 트위터를 창업한 그는 자신을 '괴짜'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제품 개발과 미래전략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그는 "지난 10년 동안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오픈된 상태로 공유하는 것에 대해 집중해왔다"며 "서비스에 대한 영감은 개방된 방식의 소통에서 얻는다, 이것이 지금 트위터가 하는 일이고 이런 방식은 전 세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 창업을 꿈꾸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내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뭔가 꼭 존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을 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나 시장 상황이 뭐라고 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위터 경영진이 18일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티 스탠튼(Katie Stanton, 트위터 아이디 @KatieS) 트위터 국제 부사장은 기자회견 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뉴미디어 관련 부서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우리를 긍정적으로 맞이해줬고 명함에 트위터 아이디를 새겨놓은 것을 보고 감명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는 생각이 들었고, 미국과 비교해봤을 때도 (청와대의) 적극적인 행보에 놀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통보다는 일방적인 홍보에 가깝다", "인터넷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 한다", "코멘트하기가 부적절하다"며 대답을 피했다.


#트위터#트위터 한국어 서비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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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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