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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패션물류유통 주식회사(이하 패션물류단지)가 롯데에 아울렛(상류시설) 부지를 매각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이천시와 첨예한 대립 양상을 띠고 있는 이천상인회(회장 정석연)와 이천사랑발전협의회(회장 조철현, 이하 이사협)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천상인회와 이사협은 이날 이천시청의 브리핑룸 사용 제한으로, 9층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시장은 지역경제 파산시킨 경남 김해시 롯데 아울렛에 대해 실태부터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라'라며 이천지역에 들어설 롯데 아울렛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천상인회와 이천사랑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이천시청 9층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시장은 롯데 아울렛 이천 입점에 대한 실태 파악과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천상인회와 이천사랑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이천시청 9층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시장은 롯데 아울렛 이천 입점에 대한 실태 파악과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 유재국

이날 이천상인회 이사협 회원들은 "지난 24일 김해 롯대 프리미엄 아울렛 견학을 다녀왔다. 여기서 김해상인회와도 만나 롯데 아울렛 입점 후 지역상권 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김해시를 비추어 볼 때 롯데 아울렛이 이천시 마장면에 들어오면 이천지역 상권은 초토화 되고 말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김해시의 경우 롯데 아울렛이 들어서면서 시내 중심의 의류, 신발 같은 패션 관련 상가가 무너지면서 빈 상가만 늘어나고, 임대 역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롯데 아울렛이 이천지역에 들어서면 이천시내 중심 상권뿐만 아니라 외곽 상권까지 차례로 때죽음을 당하면서 이천지역의 돈이 마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천상인회와 이천사랑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이천시청 9층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시장은 롯데 아울렛 이천 입점에 대한 실태 파악과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천상인회와 이천사랑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이천시청 9층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시장은 롯데 아울렛 이천 입점에 대한 실태 파악과 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 유재국

뿐만 아니라 "아울렛이 (이천지역에) 건립되면 전문 교육을 받은 본사 직원들이 내려 와 일하게 되고 이천지역 사람들은 단순 판매직 또는 일용직으로 고용되기에 패션물류단지 측이 말하는 고용창출은 어불성설"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김해시상인회 측에서도 롯데가 들어오면 지역상권은 물론 지역경제마저 죽게 된다며 끝까지 싸우라고 힘을 실어 주었다"며 "지역상인을 죽이면서 대기업을 도와주는 것이 무슨 지방자치냐. 누구를 위한 지방자치이고 누구를 위한 아웃렛인가. 이천시장과 이천시 관련 공무원들은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아웃렛 실태를 파악하라"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천상인 측은 이천시에 브리핑룸 사용을 요구했으나 이천시는 '브리핑룸은 시정홍보를 위한 공간으로 개인 또는 특정단체의 민원사항이나 이해관계와 관련된 내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사용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공문서를 이천상인회와 이사협에 보내고 브리핑룸 문을 폐쇄했다.

 

한편, 롯데는 경남 김해와 경북 대구지역에 각각 1곳과 전남 광주시에 2곳 등 총 4곳의 아울렛과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32곳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아울렛#이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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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3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언론관으로 직업에 대해선 자부심과 긍지를 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론직필 통해 바르고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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