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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1월 27일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의 한 장면
2009년 11월 27일 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의 한 장면 ⓒ 청와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지상파 3사 생중계 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방적 소통이고, 정권 홍보를 위한 방송"이라는 것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방송에 출연한다면 손학규 대표에게도 똑같은 방송 시간을 할애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대통령에게만 마이크를 잡을 기회를 주지 말고 제 1야당 대표에게도 같은 분량의 방송을 하게 해달라는 주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또 다시 방송에 출연해 통보식 대화를 하려고 하는데, 국민의 소리를 듣는 기자회견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기 싫은 소리를 듣지 않으면 일방적 통보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구제역, 전세값 급등, 살인적 물가로 서민들이 힘들어 하는데 국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대답을 듣고 싶어 한다"며 "(그런데) 불편하고 불리한 질문은 받지도 않으려고 하는 일방통행식 홍보 좌담회를 뭐하러 하나,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최고위원 역시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 기획을 청와대가 했다고 한다"며 "방송 3사로부터 정치 광고를 상납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천 최고위원은 "독일의 라디오가 괴벨스의 입이었다면 한국의 TV 방송은 이명박의 입이 되고 말았다"며 "권력으로 방송을 사유화하더니 일방적 주장만 방송을 통해 선전해, 설날 아침에 독재를 선언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어 4·27 재보선 선거에 대해 "총선과 대선을 앞둔 마지막 선거로서 야권 단일정당의 새로운 출발이 돼야 한다"며 "국민과 주민이 요구하는 후보를 내야 하고 필요하다면 민주당이 양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 위원은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문재인 변호사의 김해 출마를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이광재 지사와 서갑의 의원의 직 상실을 통해 노무현 정신의 대못을 박았다고 자축하고 있다"며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김해에는 문재인 변호사처럼 상징성 있는 분들이 나와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과의 대화#재보궐선거#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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