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도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58) 선장의 몸에서 나온 총알이 우리 해군이 쏜 총알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석 선장 몸에서 총 4발의 탄환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1발이 우리 해군이 쏜 총알과 비슷하다는 것.
소말리아 해적 5명을 수사하고 있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7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인 김충규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중 우리가 3발을 인수했고, 이 가운데 1발은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탄이나 MP5탄, MP5 소음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총탄 1발이 해군의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유사한 모양이라고 한 것"이라며 "아직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국과수에서 총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의 총탄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총탄을 이것저것 끼워서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 브리핑 때 유사하다고 한 것을 기자들이 단정적으로 쓰는 바람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 선장이 총탄에 맞아 부상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인터넷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우리 군의 총탄에 의해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