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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선거에서 반MB 단일후보를 내기 위해 야권연대 협상에 참여했던 시민4단체(희망과 대안, 민주통합시민행동, 2010 연대, 시민주권) 관계자들이 지난 2010년 4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백승헌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이 결렬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반MB 단일후보를 내기 위해 야권연대 협상에 참여했던 시민4단체(희망과 대안, 민주통합시민행동, 2010 연대, 시민주권) 관계자들이 지난 2010년 4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백승헌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이 결렬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남소연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의 거멀못 역할을 자임했던 '희망과 대안'이 2012년 총·대선 연합정치의 원칙과 경로를 묻는 자리를 마련했다. '희망과 대안'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합정치 토론회-2012년을 향한 혁신과 연대'를 열고 내년 양대 선거에 대한 시민사회의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승창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토론회에서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쟁쟁한 패널들이다.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목표로 하는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시민회의)'의 손석춘 상임대표와 '야권단일정당론'을 깃발로 들고 현재 7만 명 이상의 회원을 모집한 '백만 민란'의 김두수 사회디자인연구소 상임이사, '빅텐트론'을 제기한 김기식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시민정치운동'을 표방하고 있는 시민주권의 황인성 공동대표가 토론회 패널로 참여한다. 

 

또 '풀뿌리 후보'로 출마, 재선에 성공한 서형원 과천시의회 의장,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김헌태 전 한국여론사회연구소장도 토론회 패널로 참여, 논의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처럼 여의도 바깥에서 연대·연합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선수'들이 한 데 모인 만큼, 2012년 야권연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실천적 방안들이 경쟁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4·27 재보선을 앞두고 '힘겨루기' 중인 제 야당에 대한 시민사회의 '압박'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힘만으로 연합정치 달성 힘들다면, 국민들이 직접 개입한다"

 

 '희망과 대안'이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연합정치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희망과 대안'이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연합정치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 희망과 대안

토론회 발제를 맡은 백승헌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도 발제문을 통해 "정치권의 힘만으로 달성하기 힘들다면 국민들이 직접 개입할 수도 있다"며 2012년 야권연대에 대한 시민사회의 절박한 심정을 표현했다.

 

2012년 야권연대 실현을 위해 시민사회 진영이 보완·강화해야 할 점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치적 대의와 명분을 현실화하는 것이 정치과정이라면 제반정치 세력이 반드시 힘을 합하여야 한다는 당위를 현실화하는 능력을 보여줄 때 진보개혁세력이 국민 전체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연합정치 담론 및 경로·구성요소가 진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아울러, "지난 지방선거 당시 '희망과 대안' 등이 기존의 유권자운동 영역과 관계 설정에 미진했고 아래로부터의 압력을 조직화하지 못해 정당들의 연합을 강제하지 못했다"며 ▲ 정당 혁신과 연합에 대한 압력 강화 ▲ 유권자 참여형 연합정치 ▲ 가치와 정책 중심의 연합·혁신 논의 매개 ▲ 협력 관계 구축 등을 새로운 시민정치운동의 보완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지난 1월 대법원 선고를 계기로 전국적 선거로 확대, 2012년 총선의 전초적 성격을 띠게 된 4월 재보선에 대해서도 야권연대 성사를 위한 제 야당의 적극적 행보를 주문했다.

 

백 위원장은 "이번 재보선에서 연합이 성사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민주당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지난 7월의 약속 때문이 아니라 야당 내 압도적 다수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대승적 모습을 보여줄 때만 연합의 공간이 넓게 열리고 민주당의 '통 큰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 순천, 경남 김해을 등에 대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에 대해서도 "개방적 태도가 전제돼야 한다"며 "연합을 통해 최종적 승리 가능성이 확대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무엇보다 그는 "재보선을 위한 정당 간 협상틀이 되도록 빨리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정당 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 국민의 요구가 반영될 통로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희망과 대안'의 입장은 토론회를 통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민노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이 참여하는 2012년 총선 전략 토론회가 하루 뒤인 오는 16일 오후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연합정치에 대한 각 정당의 의지와 4월 재보선에 대한 구체적 답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총의가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

 

<오마이뉴스>는 15일 열릴 '연합정치 토론회'를 오마이TV를 통해 생중계 할 예정이다.


#야권연대#시민정치운동#연합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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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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