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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각종 축제 및 행사를 취소토록하면서 경제적 손실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지난해 연말 각 시군의 해넘이·해맞이 행사의 대폭적인 취소와 함께 각종 스포츠행사 및 정월대보름행사까지 취소토록 하면서도 대책 마련은 고사하고 취소된 행사에 대한 현황조차도 파악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전북도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확산된 구제역의 유입방지를 위해 지난해 말 해넘이·해맞이 행사와 제야축제 등을 대폭 취소했다.

 

이로 인해 전북 전주시는 '2010 제야축제'를, 군산시는 '제8회 군산 새만금 해맞이 행사'를, 익산시는 '제약의 종소리'와 '제14회 해맞이 익산건강기원제' 등을, 정읍시는 '간부공무원 새해맞이 다짐대회'를, 남원시는 '2011 신년참배' 등을 취소했다. 또 전북 김제시와 진안군, 고창군, 부안군, 임실군, 장수군 등도 줄줄이 축제 및 행사를 취소했다.

 

이와 함께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2011 금석배 초·고등학생 축구대회'가 구제역의 여파로 연기됐으며 각종 스키대회도 개최되지 못했다. 17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계획된 행사들도 상당수 축소되거나 취소된 상황이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손실도 수 백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상인 등 도민들의 불만도 높다.

 

상인 김상민(54·전주시 중앙동 )씨는 "연말연초 특수를 구제역 때문에 모두 빼앗겼다"며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인데 올 겨울에는 지속한 한파와 구제역 여파로 너무 힘든 겨울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구제역 유입 차단이라는 명분 속에 각종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기에만 급급, 취소된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이나 대책 등은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 전북도는 이날 현재 구제역으로 인해 취소된 축제 및 행사에 대한 현황은 집계조차 되고 있지 않으며 대책마련은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전남은 구제역으로 인한 관광산업 위축과 관련해 정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하는 등 전북과 대조를 보였다.

 

전남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 후 지역 관광산업의 조기 회복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전 국민적 국내관광 활성화운동 및 해외홍보활동 강화 등 사전대책에 나서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전남은 올 봄 개최예정인 대표축제 5개가 취소될 경우 직간접적인 지역소득 1300억 원(245만명 참가시, 해당시군 집계 추정)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앞으로 유사상황 시 지역축제 등에 대한 매뉴얼을 정부차원에서 준비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공감하고 중앙과 지자체가 공동 노력해나가자는 입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광담당부서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인해 취소된 축제와 행사에 대한 현황은 집계하고 있지 않다"며 "구제역과 관련한 사항인 만큼 농수산식품국 관련부서에 있지 않을까 싶다"는 무책임한 답변에 그쳤다. 

덧붙이는 글 | 전민일보


#전북도#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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