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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세 번째 병가를 내며 다시 촉발된 그의 건강 이상설은 지난주 미국내 한 미디어의 보도로 전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것이 비록 가십거리를 주로 다루는 전형적인 옐로우 저널리즘 주간지라 해도, 그 대상이 다름 아닌 '스티브 잡스'라는 사실만으로 엄청난 화젯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어쩌면 이는 내셔널인콰이어러의 장난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교묘하게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편집된 몇 장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 말이다. 그래서 의혹은 더욱 커졌고, 이에 따르는 논란도 더욱 증폭됐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없고를 떠나 IT 업계의 거목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길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구나 IT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그 미칠듯한 '존재감'을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 일반적 역사에 굵은 획을 그은 인물의 명멸을 바라보는 일이 어찌 달가울 수 있겠는가.

 

 백악관이 공개한 만찬 이미지
백악관이 공개한 만찬 이미지 ⓒ 케이벤치

지난 17일, 백악관이 공개한 한 장의 사진에서도 어렴풋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왜 백악관은 고작 이 이미지 한 장만을 발표한 것일까? 그것도 그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얼굴이 아닌, 가냘프고 여윈 뒷모습만이 담긴 사진을 말이다. 일부 미디어는 불확실한 소식을 근거로 스티브 잡스의 사망 후 애플을 논하는가 하면, 어떤 미디어는 이 한 장의 이미지를 근거로 그의 건재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어쩌면 공개된 이미지가 그만큼 불확실했기에 나타나는 지극히 당연한 상반된 해석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이미지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이미지 ⓒ 케이벤치

 
그런데 공개된 이미지에 이어 동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은 다시금 가열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이미지는 잡스가 차에 오르는 장면을 포착하고 있다. 조금은 수척해 보이지만 거동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이는 이미지는 일견 그의 건강 악화설이 실제보다 크게 부풀려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백악관이 공개한 이미지와 그다지 다를 것 없는 조금은 앙상한 외모에서 그의 건강이 세간의 소문만큼 심각한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도 잠시, 미국의 가십 사이트 '레이더온라인닷컴'이 공개한 동영상에 등장하는 그는 병색이 완연한 모습으로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동영상을 통해 "불행하게도 이번 동영상은 잡스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실리콘밸리의 확신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 잡스가 직접 참석할지, 또는 CEO 승계에 대한 어떤 논의가 벌어질지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다시금 집중되기 시작했다. 스티브 잡스의 복귀와 건강 문제를 모두 확인하는 유일무이한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다시금 불거지고 있는 각종 이상설과 추측성 보도들은 이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스티븐잡스#애플#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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