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56) 의원이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공손하다는 것은 한나라당 의원들도 인정한다. 그는 나이 어린 사람들의 질문에도 '네네'로 답을 시작한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최 의원이 '네'를 4번은 해야 진짜 동의한다는 뜻"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말투나 외모는 '무골호인'(無骨好人)같지만, 그는 실제로 파이터다. MBC노조위원장이나 전국언론노련(노조)위원장 때는 물론이고, '황우석 파동'을 겪었던 MBC 사장 시절에도 그는 좀체 후퇴한 적이 없다. MBC 사장에서 물러난 지 두 달도 안 돼 국회의원으로 변신해 동지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문방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의 활약으로 만회했고, 보수언론의 비판 속에서도 천안함 사건의 의혹을 풀기 위해 (당이 아닌) 의원실 차원에서 비용을 대 백령도 바다를 뒤지고 다니기도 했다.
그는 강원지사 보궐선거도 출마를 결심하자마자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민주당의 후보가 되지 못하면 의원직만 잃는 것이지만, 후보 자리를 쟁취하고 나아가 강원도에서의 낮은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나온 것이다.
'천안함사건 의혹 추적'은 북한과 접경지역이 많고 군부대가 많은 강원도 선거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일 수 있다. 그러나 2월 28일 만난 최 의원은 "강원도 사람들이 (한나라당에서) 돌아선 큰 이유 중 하나가 남북관계 악화 때문"이라면서 "그 문제(천안함사건 추적)에 대해 이념적 공세를 받긴 하겠지만 자신있다, 오히려 선거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나서 고성·속초 상권이 완전히 죽었고, 남북긴장이 높아지면서 화천·양구의 상가가 다 죽었다"면서 "강원도민들은 평화가 돈이라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엄기영 사장도 얼마나 괴롭겠나"최 의원은 여전히 춘천고 5년 선배이자 역시 MBC 사장을 지낸 엄기영 전 사장의 출마를 부담스러워했다.
그러나 엄 전 사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입당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맞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최 의원은 엄 전 사장의 기자회견 소식을 듣자 "결국 그렇게 됐나, 할 수 없다. 이제는 갈 데까지 가보는 것이다"라고 전의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엄 사장도 얼마나 괴롭겠나"라고도 했다.
그는 또 "자기들이 괴롭혀서 쫓아낸 엄 전 사장을 출마시킨다는 건 한나라당이 도덕적인 운영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고, 엄 전 시장도 이 부분을 설명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정신분열증적 행태들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부친이 대위 출신이고, 두 동생도 소령과 대위로 제대한 군인 집안이다. 장인도 사단장을 지낸 소장 출신이다. 강원도의 보수적인 군인집안출신인 그는 어떻게 지금의 최문순이 됐을까. 그는 "이게 다 박정희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2때 겪은 10월 유신과 민청학련 사건으로 고등학교 선배가 구속되는 것을 보면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깊어졌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문답전문.
- 18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하지는 못했을 텐데."지난 목요일(24일)까지도 생각하지 못했다.(웃음) 그 전에는 사실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언론에는 회자됐지만 당에서는 선거구도에서 유리한 영동(강릉) 출신들을 찾고 있었고, 내가 보기에도 전략적으로 그게 나은 판단이었다. 그래서 (내가 빠지는 걸로) 정리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관련 없다고 봤다. 엄기영 전 사장과 대척점이라는 점에서 재미있으니까 기사는 많이 나왔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전부 무산이 되면서 내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서, '이제 더 이상 다른 수단이 없나 보다' 생각하던 차에 '이것으로라도 이명박 정부의 기를 꺾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판단했다."
-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더 이상의 다른 수단이 없다?"화염병 던지는 것 외에는 다해봤다. 그래도 종편(종합편성채널사업자)선정, 언론악법을 막아내지 못했고, 지상파 3사와 YTN의 독립성 파괴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심판하면 (이명박 정부의) 기가 꺾이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국회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지금이 떠날 때라고 생각했다"
- 어려운 선거라는 점에서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두렵다고 할까…. 지난 3년 동안 국회가 엄청 미웠다. 국회가 국민의 권리 하나도 지켜내지 못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하수인이 됐다. 그렇게 밉고 그랬는데 떠나려고 하니까 여기가 편하더라. 강원도가 고향이지만 사실은 허허벌판이고 해야 할 일도 낯선 일이라 그런지, 갑자기 국회가 좋아지는 것 같더라.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반성했다. 내가 벌써 여기에 익숙해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고, 더 익숙해지면 안 될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 기자 시절에 정치부를 경험한 적이 있나. "없다. 84년부터 기자 생활하면서 카메라출동이나 사회부 생활을 주로 했기 때문에 사실 정치가 굉장히 낯설다."
- 주말에 춘천 있으면서 이광재 전 지사는 만났나. "우선 통화만 한 상황이다."
-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영동(강릉)출신인 권오규 전 부총리 쪽에 마음이 있었는데, 불편했을 수 있을 것 같다."내가 대상이 아니었으니 기분 좋고 나쁘고 할 게 없었다. 나도 권 전 부총리가 나왔으면 했다. 영동에서 후보가 나오면 이광재 전 지사가 (영서 쪽인) 원주고 출신이니 이기기가 훨씬 쉬웠을 것이다."
- 모친이 춘천에 계시는데, 다른 친척들도 있나."그렇다. (경춘선의 강촌역과 남춘천역 사이에) 김유정역 근처에 강릉최씨 집성촌이 있다. 거기서 태어났고 친척들도 다 거기 산다. 바로 근처에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 나오는 금병산이 있다. 어머니는 춘천에 사시고 돌아가신 부친은 춘천의 선산에 계신다."
- 홈페이지의 자기소개란을 보니 부친이 군인출신이던데."우리 집안이 군인 집안이다. 아버지는 육군 대위 출신이고, 동생은 해군사관학교 나와서 해병대 소령으로 예편했다. 그 아래 동생도 대위 출신이다. 장인어른은 육사 7기생으로 사단장과 통신감을 지낸 소장 출신이다. 나만 육군병장 출신이다.(웃음) 강원도 화천의 최전방철책사단인 7사단에서 군생활 했다. 유시민 전 장관, 박정희 전 대통령, 정승화 전 계엄사령관도 거기 출신들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에 칼빈 소총을 든 2인조 무장강도가 들어왔다가 아버지하고 총격전이 벌어져서 그 중 1명은 죽고 1명은 도망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이 누구였는지, 왜 단칸 셋방살이하는 육군 대위집에 총까지 들고 왔는지 아직도 모르는데, 아버지는 제대 후에도 그 충격에 시달리셨다."
"보수적인 군인집안 출신인 내가 바뀐 건 박정희 때문"- 강원도 군인집안 출신이라면 굉장히 보수적인 가정이었을텐데, 지금의 이념적 좌표를 가지고 있는 게 의외다.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이게 사실 박정희 때문이다. 고2 때 10월 유신개헌을 했는데, 투표율과 찬성율을 높이려고 국민들에게 공갈치면서 엄청 괴롭혔는데 우리 동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민청학련 사건으로 고등학교 1년 선배(정재돈 전 가톨릭농민회장)가 구속됐는데, 이런 걸 보면서 문제의식이 깊어졌다."
- 국회의원들 중에 가장 집요하게 천안함 사건에 대해 파고들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공격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쪽에 전쟁하자는 얘기냐고 물어봐야 한다. 남북관계악화의 가장 큰 피해자가 강원도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나서 고성, 속초 상권이 완전히 죽었다. 횟집 전부가 폐허다. 긴장이 높아지면 화천·양구 군인들이 휴가를 나오지 않아서 그쪽 상가가 다 죽었다. 강원도 사람들이 (한나라당에서) 돌아선 큰 이유 중 하나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표가 이 (북한) 접경 지역에서 많이 나왔다. 평화가 돈이라는 것은 그 분들이 안다. 천안함 사건은 진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경제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역분들은 그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 문제에 대해 이념적 공세를 받긴 하겠지만 자신있다. 오히려 선거에 유리할 수 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부발표를 진실로 확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6.2지방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5월 20일에 조사결과를 졸속으로 발표했고, 지금도 설명 못하는 부분들이 많다. 스크루가 휜 이유, 물기둥 없었다는 것 등은 지금도 정부가 설명을 못하고 있다. 그것을 설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지역민의 의사를 잘 수렴해서 따라야 할 책임도 있지만, 정보와 권력에 대한 접근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갈등을 겪더라도 지역민에게 정확하게 사태를 알려드릴 의무도 있다."
"이번 재보선은 정권교체의 단초...배수진치고 싸워야"- 의원직을 내놓기로 했다. 보통은 당의 후보로 확정된 뒤에 의원직을 사퇴하는데."편안하게 나가서 싸울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이번 선거가 지사직 하나를 뽑는 게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고 정권 교체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느냐의 사활이 걸려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던지고 배수의 진을 치고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 보좌진들은 또 사표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마음이 제일 불편한 부분이다. 미디어법 날치기때 이어 두 번째다. 지난 번에는 다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돌아올 생각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본회의에서 표결이 안되면 의원직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철회할 수 없다. 국회와는 끝인 셈이다."
- 문화체육관광부나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좋아할 것 같다. "최시중 위원장 연임문제나 종편, 미디어랩문제도 세게 붙어야 하는데…."
- 민주당 내에서 조일현 전 의원 등도 출마를 선언했다. 경선을 하게 될 텐데, 경선을 서둘러 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아는데. "우리 당 후보를 결정한 뒤에 야권연대를 또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7.28 은평 재보궐선거때 야권연대가 투표일 이틀 전에야 결정됐다. 너무 촉박하게 되니까 한 몸처럼 움직여지지 않았고, 야권연대를 하고도 졌다.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고 신뢰가 생기고 정책을 조율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 민주당의 강원도 조직이 탄탄한 편이 아니고, 최 의원도 개인적으로 선거를 준비해온 것도 아니다. '이광재니까 당선됐다'는 시각도 많다. 선거를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맞다. 우선 이광재 전 지사의 조직을 종자조직으로 인수받고 여기에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한나라당도 총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바람을 일으키고, 이 바람이 (4.28재보선의) 다른 데까지 번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누리꾼들이 움직이고 있다. 많이들 와서 도와주실 수 있을 것 같다."
- 이번 선거 기조를 어떻게 잡을 생각인가. "이광재 전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정치적 문제 끌어들이지 않고 '잘 사는 강원도' 콘셉트로 갔다. 그대로 이어 받을 생각이다. 강원도민들이 피해의식이 많이 있다. 한나라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해왔던 것도 정치적 주체성과 힘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그러다가 최초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광재 전 지사를 통해서 '정치적인 주체적 힘을 가지니 좋구나'하고 느꼈다. 그걸 뺏기니 굉장히 화가 나 있고 박탈감이 생겼다. 정치적 주체성에 대한 자각은 있는데, 아직까지는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 "엄 전 사장이 민주당으로 오면 후보를 양보하겠다"고 까지 했다. 그렇게 부담스러운가. "부담스럽다. 고등학교 선후배고, MBC에 있을 때 춘천고 출신이 저와 엄 전 사장 포함해 딱 3명뿐이었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적도 없고, 밥이나 술을 자주 먹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선배구나 하는 생각은 했다. 워낙 숫자가 적으니까. 그런 분하고 앉아서 맞대결 한다는 게…, '정치를 왜 하나'라는 마음도 들고, 자다가 일어나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엄 사장은 얼마나 괴롭겠나."
- 엄 전 사장에게 한나라당으로 출마하지 말라는 건가. "그런 것도 있고. 이광재 전 지사는 출마 선언문에서 엄 사장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엄 전 사장을 영입해서 출마하도록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본인이 출마한다는 것이었다. 이 전 지사가 그 때 오셨으면 당도 좋고 본인도 좋고 완승할 수 있었다고 말하더라. 한나라당으로 간다는 것에 대해 본인도 괴로울 것이다. 지금도 와 주셨으면 하는 바람 있다. 그가 실제로 우리 당으로 올 경우 제가 의원직 사퇴하니까 저만 바보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뭐 생각해볼 수 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오후에 엄 전 사장이 3월 2일 한나라당 입당과 강원도지사 출마에 대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전화로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결국 그렇게 됐나, 할 수 없다. 갈 데까지지 가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엄기영, 자기 쫓아낸 한나라당 출마, 설명하기 굉장히 어려울 것"- 엄 전 사장이 MBC를 떠나던 날 상황이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로비에서 농성중인 노조원들에게 MBC를 지켜달라고 팔뚝질을 하면서 'MBC 파이팅'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제가 국회 본회의 발언 중에 그 영상을 틀어놓고 '이런 분을 쫓아낼 수 있느냐'고 엄청 싸웠었다. 그랬는데 일이 이렇게 됐다, 굉장히 이상한 일 아닌가. 엄 전 사장도 문제지만 그렇게 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도대체 정치적, 도덕적 윤리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노조와의 단협을 해지하라고 하고, 온갖 인사개입을 하면서 괴롭혔다. 그 사이 MBC 노조가 방송독립 차원에서 엄 사장을 지키기 위해 싸웠고, 그 뒤 김재철 현 사장에게 맞서 싸우면서 2명이 해고됐다. 그런데 엄 전 사장을 자기들이 공천을 줘서 출마시킨다는 건 한나라당이 도덕적인 운영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엄 전 시장도 이 부분을 설명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정신분열증적 행태들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 이번 4.28 재보선 전체의미를 규정한다면.
"이명박 정부에도 야당에게도 지난 3년의 평가이고 남은 2년의 경고라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총선과 대선승리 교두보 마련의 분기점이 된다고 본다. 여기서 지면 열패감, 패배감, 내부 분열로 내년을 넘을 수 없다. 민주개혁진보진영도 모든 것을 걸고 달려들어야 한다고 본다."
- 강원도 제1현안은 무엇으로 보나. "동계올림픽, 구제역, 부자감세 문제다. 강원도 예산이 8조원 정도 되는데 부자감세 여파로 1조 2000억 깎였다고 하더라. 이로 인한 동서고속철도 연결 등 각종 사업축소가 큰 현안으로 돼 있다. 구체적 사안을 풀려면 정치적 힘이 있어야 했는데 한나라당 지지하면 잘 될줄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광재라는) 인물을 선택 하게 됐다. 그런데 지금 다시 한나라당 쪽으로 넘어가면 한나라당이 3번 내리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광재 전 지사가 한 번 파열구를 냈다가 끌어내려졌는데, 이렇게 쭉 가느냐 마느냐의 분기점이다.
- 직접선거는 언론노련 위원장 선거 이후 처음인데, 각오가 있다면."그 때는 사실은 정해진 선거였고 이번엔 진검승부다. 지사직 하느냐 마냐의 승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저로서는 이것저것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다 던져 놓고 국민들에게 골라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지난 3년간 언론자유와 방송 독립성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과 언론에 대해 굉장히 송구스럽고 미안한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것을 씻을 수 있으면 씻고 이명박 정부에 제동을 걸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사즉생, 이런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