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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폭등에 약대생들이 뿔났다.

2011년도 약대의 등록금은 (신설약대 포함) 15개 대학이 500만원 이상인 수준이며, 11곳이 400만원으로 정하는 등 사실상 상당수 약대의 등록금이 4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머지 않아 많은 대학에서 500만원 등록금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전국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이하 전약협)는 16일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약학대학에 대해 이루어진 등록금 동시다발 인상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송인호(충남 약대 회장) 전약협 의장은 2011년도 약학대학 신입생들의 등록금이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인상됐다고 시사한 뒤, 전약협에서는 등록금 폭등에 대한 공동 대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송인호 의장은 "전국 대부분의 약학대학이 학제 개편을 이유로 신입생들만 차별적으로 대폭 인상했다"며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곳은 30%가 넘을 정도이며 대부분의 약학대학들이 두자릿수의 인상률을 보이는 상식을 초월하는 금액"이라고 규탄했다.

송 의장은 이어 "한국 사회의 평범한 가정소득으로 충분히 여유있게 낼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라며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대부분 등록금 동결이나 낮은 인상을 하는 요즘 오직 약학대학만이 인상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존 약대들이 인상 이유에 대해 실무교육강화를 통한 진정한 전문인 양성을 위한 돈이라고 대답했지만 그러한 과정을 위한 계획과 예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성토했다.

대학측의 인상률 상한제에 대한 편법도 지적됐다. 영남대학교 이기엽 학생회장은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 법안이 있으나 대학들이 이를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시사한 뒤, "대학측에서는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가)대학 전체의 평균 인상률을 말하는 것이지 단과대학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러한 것을 방관하는 교과부의 행태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주무부서인 교과부에 대한 불만도 쏟아져나왔다.

약대 6년제 시행과 맞물린 등록금 인상에 대해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가 방관하는 자세를 고수한다는 것. 서울대약대 박유진 학생회장은 "교과부도 대학도 전적으로 부담을 학생들과 학부모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며 "정부가 약대 신입생 1700명을 책임지라"고 교과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대학생연합 박자은 신임 의장도 전약협을 돕고 나섰다.

박 의장은 "정부가 등록금 인상 문제에 대해 대안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약대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에 한대련도 함께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전약협은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나 대학생 단체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과 연계해 약대 등록금 인상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를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관련동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Hmjv0Xi0s0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여약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약대#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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