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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집을 짓거나 고칠 때, 농사를 지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생활도구였지만 점차 편리성을 우선으로 한 자동화에 따라 사라져가고 있어 어느덧 향토문화사료로서의 가치를 따져보게 되는 물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도구들은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보니 가치를 따지기에 앞서 가정 한켠에 방치되고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박물관에 기증하기에는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그냥 방치하거나 불에 태워 사라지기 일쑤다.

 

이렇게 개인이 보관하기에는 어렵고, 방치하다시피 집안에 숨겨져 있는 생활도구를 수집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기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안문화원(원장 김한국)은 지역에서 사라져 가는 문화자원을 복원하기 위해 향토문화자료 기증 연중 캠페인을 전개한다.

 

태안문화원이 전개하는 이번 캠페인은 지역의 귀중한 생활문화유산이 가정이나 단체, 기관 등에서 방치되어 있거나 세월이 흐르면서 무관심 속에 사라져갈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추진하게 되었다고 추진배경을 밝히면서 개인보관에 어려움이 있거나 훼손될 위기에 있는 생활문화자원, 처리하고자 하는 옛물건 등을 기증해달라고 당부했다.

 

태안문화원이 기증을 받는 향토문화자료는 ▲옛 생활도구나 물건 ▲태안과 관련된 문집, 족보, 고지도, 고서적, 행정자료 ▲마을문서, 일기, 서적, 증서, 화폐, 슬라이드필름, 사진 및 기록물 ▲태안지역 전래풍습, 민요, 전설, 격언, 속담 ▲기타 태안과 관련된 각종 자료 등으로 기증된 자료는 문화원에서 분류작업을 거쳐 소중히 보존된다.

 

특히, 기증자에 대해서는 기증기념사진 촬영과 기증서를 발급하고, 현재 문화원에서 구축중인 홈페이지에 기증내역이 공개되며,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고 있는 지역신문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태안문화원에 접수된 향토문화자료는 소원면 시목리에 거주하는 조병섭씨와 전 문화원장인 정우영, 명수남씨, 한상진, 가종현씨 등 지역주민들이 기증한 대패와 양날톱, 지게, 새끼틀, 돌도끼, 소줏고리 등 모두 40여 점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자료들은 추후 태안문화원 신축 이전시 개관할 예정인 향토박물관에 기증자와 기증품 등의 명패를 새겨 전시할 예정이다.

 

김한국 태안문화원장은 "향토자료가 무관심속에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까웠고, 지금이 아니면 소중한 향토자원들이 사라질 것 같아 캠페인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배경을 밝힌 뒤, "지역주민들이 기증하게 되면 지역의 문화재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될 것이고 특색있는 향토자료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기증된 자원은 문화원 이전시 향토박물관을 마련해 전시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덧붙여 김 원장은 "많은 예산을 들여 박물관을 짓는 지자체가 많지만 전시물이 많지 않고 운영상 어려움을 겪어 문을 닫는 곳이 많다"며 "문화원 내에 향토박물관을 마련하면 인건비 등 운영상에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고, 지역주민들이 직접 기증한 물건인만큼 관람하면서도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안문화원#향토문화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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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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