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10명의 국회의원 중 상위 9명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만이 10위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1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재산순위 1위는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으로 3조67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09년 말 신고한 것에 비해 2조2207억 원이나 증가한 규모다.
재산순위 9위까지 싹쓸이 할 정도로 재산가들이 다수인 한나라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268억2700만 원에 달한다. 조 단위 재산가인 정몽준 의원과 빙그레 오너인 김호연 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36억2944만 원으로, 여야 의원 평균 재산(정몽준, 김호연 의원 제외)인 29억2900만 원보다 많았다.
다음으로는 미래희망연대 의원들의 평균재산이 35억4000만 원, 자유선진당 의원들은 20억7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의원들은 평균 재산이 18억3894만 원,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6억3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즉, 정몽준·김호연 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민주당의 2배에 달하고, 두 의원의 재산까지 합치면 무려 15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국회의원 재산 하위 10명은?
그렇다면, 하위 10명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은 누구일까.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이 1억500만 원을 보유해 가장 적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 역시 같은 당 이명수 의원으로 1억58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
재산 순위 하위 10위에는 자유선진당 의원 2명, 한나라당 의원 4명,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의원이 각각 1명씩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