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동남권 신공항 공약 백지화' '국방개혁' '남북정상회담'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동남권 신공항 공약 백지화' '국방개혁' '남북정상회담' '일본 독도영유권 주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남북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관련해 북한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이 임기 말이니 정상회담을 추진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년이 임기 말이니까 올해는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저는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은) 서둘러서 해야 할 차원이 아니라, 남북이 진정한 평화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북한의 도발을 어떻게 하면 억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그다음에 경제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는 작년부터 얘기했듯 정상회담은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천안함 사태에서 46명의 젊은 용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죄가 있다. 북한이 도발한 죄는 말할 필요가 없다"며 "북한은 저질러 놓은 일에 대해 사과 표시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격하고 협박한 뒤 시간이 지나서 '얘기 좀 하자', 이건 진정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라며 "북한이 진정성이 있다면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진지한 가운데 진정한 자세로 대답을 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모든 회담에 적극적으로 할 것이고, 그러면 6자회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북한 성토'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일을 저지르고 나서 만나자고 하고 또 시간 끌고, 다시 일을 저지르고, 이런 식으로 북한은 해왔다"며 "(남한이) 6자회담도 열고 (북한 핵 폐기를 위해) 일부 보상도 해주고 했지만 결과는 무엇인가. 줄 것은 다 주고도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고 (할 것을) 다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성사와 관련한) 정치적 판단은 추호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그렇다고 융통성도 없이 꽉 막힌 채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이고, 북한 주민들도 어떻게 하면 잘살 수 있게 하는가, 어떻게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살 수 있겠는가, 여기에 대한 생각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여러 면에서 검토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천안함#연평도#정상회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