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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무개 전 담임목사에게 '전별금 20억원'을 주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었던 분당중앙교회가 기존의 결정을 철회하기로 결론내렸다.   

지난 3월 27일 '전별금 20억원'을 결정했던 당회원·위원장 논의기구의 A장로는 <오마이뉴스> 기사가 나간 1일 오전 전화를 걸어와 "지난 3월 30일 목사님을 찾아가 전별금 논의 결과를 전하자, 목사님께서 자택(7억 원 상당)을 제외한 퇴직금(3억 원)과 위로금(10억 원) 13억 원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셨고 당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오는 주일날(4일) 이러한 결과를 신도들에게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장로는 지난 31일 <오마이뉴스>와 두 번의 통화에서 "아직 결정 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별금 20억 적절한 금액이지만 목사님 의사 존중"

하지만 A장로는 '전별금 20억원' 결정과 관련, "32명의 당회원과 교회 각 위원장들의 투표에 따라 민주적으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님이 개척을 해서 교회를 세워오는 과정에서 공이 있었고, (사직 이후) 개척을 하시든지 추후 어떤 것을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투표했다"며 "이는 목사님이 달라고 한 게 전혀 아니고 (저희가) 예우를 해서 보내드리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교회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신도들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는 지적과 관련, A장로는 "교회 형편과 사정을 장로들이 잘 아는데 우리 교회 형편이 그 정도 (전별금을) 줄 규모가 된다"면서 "투표 당시 20억원이 많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적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더 많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자가 당회의 결정에 신도들의 법적 소송 등 반발이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A장로는 "우리 교회가 수천 명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며 "신도들의 반발과는 전혀 상관없고, 목사님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A장로는 "목사님이 교회를 개척하고 성공적으로 목회를 하셨는데 이렇게 떠나는 과정에서 전별금을 하나도 안 받겠다는 건 교회사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라며 "목사님이 가시면서 위로금을 안 받으신다는 건 정말 좋은 쪽으로 평가가 되어야 하는데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 측도 기사가 나간 후 <오마이뉴스> 측에 연락을 해왔다. 김아무개 분당중앙교회 수석부목사는 "목사님의 의중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사임하는 마당에 모든 걸 내려놨고, 또 본인으로 인해 성도들 간의 갈등이 원치 않았기 때문에 전별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신도 역시 전화를 걸어와 "최 목사는 교회를 개척한 일종의 창립 CEO로 20년 동안 봉사해왔다"며 "그 공을 생각해서 그리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전별금 20억원 결정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분당중앙교회#전별금#전별금 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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