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6번 경강국도 한강변 팔당터널 구간. 좁고 어두운 터널 안이 갑자기 굉음으로 울린다. 그리곤 터널을 주행하던 차량과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스치듯 지나가는 집단 고급 오토바이(이륜차량) 폭주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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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자 위협하는 터널 내 고가 오토바이 폭주족들 6번 경강국도 팔당터널 안에서 고가의 집단 오토바이들이 차선을 무시하고 주행하는 등 불법주행을 일삼아 차량 운전자들로 하여금 위협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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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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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는 차선이 없다. 법이 없다. 자동차(4륜차)와 자동차 사이 중앙 차선으로 주행하고, 그 중앙선을 좌우로 넘나들며 달리고, 그러다 막히면 다른 차량 차선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기 일쑤. 뿐만 아니라 도로 갓길은 그들만의 전용도로다. 특히 교통정체가 심해지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하다.
이 때문에 터널 안을 통과하던 차량 운전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우선 터널을 울릴 정도로 큰 굉음에 압도된다. 그리고 그 오토바이와 충돌이나 추돌사고가 날까 노심초사 두렵다. 왜냐하면 그 오토바이들은 왠만한 차량들보다 비싼 고가의 오토바이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 운전자의 잘못이 없다 해도 최소한의 쌍방 과실을 적용하는 우리나라 보험사들의 관행을 비춰볼 때, 아무리 작은 작은 사고라 하더라도 차량 운전자가 보험료나 오토바이 수리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중앙선을 따라 곡예주행을 하거나 차량 옆 갓길로 다가오는 오토바이를 피하려고 신경쓰다 앞이나 옆차와 추돌 및 접촉사고가 날 수도 있다.
이처럼 차량 운전자는 폭주 오토바이 때문에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고, 그 같은 피해나 위험을 면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여행 중일 경우 기분 좋게 나온 하루 여행을 망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 폭주 오토바이를 단속하는 교통경찰은 도로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물론 오토바이 단속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고 마냥 폭주족들의 양심주행이나 차량운전자들의 고통 감수에만 매달려 단속을 포기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일반도로보다 폭이 좁고 어두운 터널 안에서의 오토바이 폭주, 그래서 더욱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없는 차량 운전자들. 언제까지 이대로 두어야 하는지, 차량 운전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남양주.구리 최초 인터넷신문 http://남양주타인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