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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진보의 합창'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정치운동에 참여를 제안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조돈문 학술단체협의회 대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진보의 합창'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시민정치운동에 참여를 제안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권영국 민변 노동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조돈문 학술단체협의회 대표) ⓒ 유성호

2012년 총·대선을 앞두고 각종 시민정치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초점을 맞춘 시민정치운동이 깃발을 올렸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우희종 서울대 교수,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영국 변호사 등 43인의 각계 인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진보정당과 행복한 정치를 위한 프러포즈'로 '진보의 합창' 운동을 공개 제안했다.

'진보의 합창'은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으로 분열된 진보정당의 통합과 확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진보정당 및 노동·농민·빈민 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진보대통합 논의에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확보해 새 진보정당 건설의 동력과 압박을 만들겠단 의사도 밝혔다. 야권단일정당 창출 운동을 펼치는 '백만민란', 비정당적 시민정치운동을 지향하는 '내가 꿈꾸는 나라'와 비교되는 지점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반MB 단일화의 승리에 안주해 자기 혁신의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고 진보정당들도 분열의 극복과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며 "정당정치가 국민의 불신을 넘어 순기능을 하기 위해서라도 진보정당의 대중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시민정치캠페인으로서 '진보의 합창' 운동을 제안한다"며 "이 운동은 새로운 진보정치를 바라는 모든 진보적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드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촛불이 밝힌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의 핵심은 곧 대안의 정치주체, 대안의 정치세력이었다"며 "진보정치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전국의 촛불시민 모두가 이 운동의 핵심적 주체"라고 밝혔다.

조승수 "진보대통합 열차의 새로운 엔진이 돼 달라"

진보정당도 진보대통합을 촉구·지원하는 시민정치운동의 등장에 대해 큰 기대를 드러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가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레일을 깔고 열차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엔진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진보의 합창이 진보대통합의 새로운 엔진, 새로운 심장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정성희 민노당 최고위원은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앙꼬 빠진 찐빵'과 같다"며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가 '진보의 합창'과 투 트랙으로 새 진보정당 건설을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석 협동사무처장은 현재 '진보의 합창'은 권영길·강기갑 민주노동당 전 대표, 노회찬·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등 진보 양당의 스타급 정치인들에게도 동참을 제안한 상태라며 오는 5월 초 이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보의 합창'은 오는 5월 22일 공식 발족식까지 1만 명의 합창단을 모아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진보의 합창'은 전국에서 대중적 진보정치 실현을 위한 간담회·강연·공연·거리캠페인과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진보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구성하기 위한 '진보정치 포럼'을 개최하고 2012년 총·대선을 대비한 유권자 운동도 기획·추진할 예정이다.

진보의 합창 공동제안자 명단
강남훈 한신대 교수(전국교수노조 위원장), 강신화 변호사(민변 민생경제위원장),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공수창 영화감독, 권영국 변호사(민변 노동위원장), 권정순 변호사(민변 민생경제위부위원장), 권칠인 영화감독, 김진 변호사(민변 여성위원장), 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운영위부위원장),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김영경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김창보 시민건강증진연구소 연구실장,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전국수의사연대 정책국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영미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배옥병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변영주 영화감독, 설창일 변호사(촛불집회 변호인단), 손석춘 새로운사회를 여는 연구원 이사장,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실행이사,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우희종 서울대 교수(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광철 변호사(민변 사무차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심규철 중소상공인살리기 전국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이상훈 변호사(촛불집회 변호인단), 이용배 계원대 교수, 이학영 전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이헌욱 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임준 가톨릭대 교수, 장경욱 변호사(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장), 정지영 고려대 교수(영화감독), 정태인 새로운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학술단체협의회 대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천낙붕 변호사(민변 통일위원장), 최갑수 서울대 교수, 홍성태 상지대 교수(참여연대 집행부위원장) 이상 43인 가나다 순 정리


#진보대통합#진보의 합창#시민정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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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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