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민주노동당의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 김종훈 당선자, 그의 부인, 권영길 원내대표(왼쪽부터)가 손을 활짝 들어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민주노동당의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 김종훈 당선자, 그의 부인, 권영길 원내대표(왼쪽부터)가 손을 활짝 들어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민주노동당 임상우

4.27 울산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야4당 단일 후보로 나선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가 당선됐다.

김종훈 후보는 동구지역 전체 유권자 13만2233명 중 6만2783명(47.5%)이 투표한 가운데 2만9561표(47.30%)를 얻어 2만6887표(43.02%)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임명숙 후보에 2674표 앞섰다. 무소속 천기옥 후보는 3797(6.07%)표를,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이갑용 후보는 2249표(3.59%)표를 얻었다.

앞서 김종훈 동구청장 당선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 후보로 합의 추대된 바 있다. 당초 동구청장 선거는 야 4당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간 2파전이 예상됐으나 진보진영 이갑용 후보와 범여권 천기옥 후보가 각각 가세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울산 동구는 지난 1998년 민선 초대 구청장에 김창현, 2대 이영순, 3대 이갑용 등 진보구청장이 잇따라 당선된 후 진보정치 일번지로 불렸다. 하지만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한나라당에 패한 후 이번에 5년만에 다시 진보구청장을 탄생시켰다.

김종훈 당선자는 "이번 재선거 결과는 현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주민의 냉엄한 심판이고, 진보정치에 대한 기대에서 나왔다"며 "더욱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성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어 "동구는 예전에 집권했던 곳으로 당시 열심히 했지만, 아쉬운 것이 많았다"며 "그러나 북구에서처럼 다시 집권했으니 진보정치야말로 주민과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동구 제조업 노동자 4만5천 명 중에 절반이 넘은 2만5천명이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라면서 "이들의 문제를 직접 챙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차별해소, 일자리 확충으로 동구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김 당선자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구청 내에 비정규직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하청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을 해소하는데 행정이 직접 나서겠다"며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이 구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 제도적으로 만들기 위해 구청 내에 구정참여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참여 예산제를 확대 시행해 예산이 주민을 위해 쓰여 지고 구정이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김 당선자는 덧붙였다.

울산 동구에 5년만에 진보구청장이 들어서면서 이제 울산은 5개 구군 중 북구와 동구 2개 구에서 진보구청장이 집권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 동구도 북구처럼 무상급식이 실현될 전망이며 최근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수천 명이 해고된 것과 관련한 이 지역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 불안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4.27 재보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