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날 오전에 카메라를 들고 대전 서구 정림동 인근 갑천변을 따라 차를 몰았습니다. 봄비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 터라 물이 많이 불었습니다. 선골 마을을 지나 제방을 건너는데 쇠백로 두 마리가 먹이 사냥을 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어미로 보이는 쇠백로가 정중동 끝에 먹이 사냥에 성공하는 장면을 보고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장착했습니다. 쇠백로 어미는 새끼에게 먹이 사냥법을 가르치고 있는 듯했습니다. 쇠백로 어미는 새끼 주변을 맴맴 돌면서 먹이 사냥에 몰입했습니다.
둑방에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먹이 사냥 장면을 순간 포착한다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긴 기다림이었습니다.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어미 쇠백로가 갈겨니로 보이는 물고기를 낚아채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어미의 먹이 사냥을 지켜본 새끼 쇠백로가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먹이 사냥을 해보지만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한 마리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물 속을 주시하는 새끼 쇠백로의 모습이 아주 진지합니다. 시간이 한참 지났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새끼 쇠백로가 먹이 사냥에 성공합니다.
자신의 부리보다 훨씬 커 보이는 물고기를 낚아채더니 몸부림치는 물고기를 힘겹게 제압하여 머리부터 삼켜 버립니다. 이를 지켜보는 어미의 표정이 뿌듯해 보입니다. 쇠백로가 먹잇감을 얻어내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는지 보았습니다. 필자 또한 그 장면을 포착하려고 긴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사진으로 감상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