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옥강리에서 출발하여 서울까지 특별한 국토종단을 결심한 김재훈 공학박사님을 만날 수 있었다. <위기의 지구! 희망 살림 국토종단. '지구의 보호자가 되어주세요'>라는 주제로 걷기를 시작한 김 박사님은 5월7일부터 환경의 날에 맞춰 6월5일까지 총 29박30일간 총 590KM를 걷는다고 한다.
비가 오면 비를 벗 삼아 걸어갈 뿐이지요.
이날 비가 많이 내려 옷과 신발이 많이 젖어 있는 김 박사님은 "비가 오는 날이라고 지구가 쉬는 것 봤어요? 비가 오면 비를 벗 삼아 걸어갈 뿐이지요"라며 굳은 의지를 보이셨다.
국토 종단을 결심한 김 박사님은 서울대 공학박사로서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30여 년간 신무기 개발의 중심에 있던 유능한 과학자였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지극히 현실적이었던 김 박사는 작년 명상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게 되었다. 동식물과의 대화로 알게 된 사실은 지구는 생명체이고 인간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어머니 지구'라고 불리는 우리의 별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국토종단으로 위기의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알리고자 몸소 체험하시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구는 생명체입니다
대로보다 가급적 산길을 걸으며 자연과 함께 교감하던 김 박사님은 지구는 생명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오만한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지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위기의 지구에 남은 희망은 내 자신이 변하는 것. 그리고, 지구를 사랑하는 실천을 통해 지구의 보호자가 되어 지구의 희망이 되는 것입니다." 김 박사님은 심각한 환경 파괴로 고통 받고 있는 지구를 위해 작은 실천부터 지켜 나가야 한다며 호소했다.
그렇다면 이 특별한 국토종단에서 김 박사님이 지키는 작은 실천이란 무엇일까?
김재훈 박사님이 걸으며 실천하는 '작은 실천 5가지'
1. 쓰레기를 줄이겠습니다.
2. 물,전기 사용을 줄이겠습니다.
3. 육식을 줄이겠습니다.
4.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겠습니다.
5. 지구와 교감을 하겠습니다.
위기의 지구. 내가 희망입니다.
"나 하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고 지구 오염이 줄어들까? 또는 나 하나 물을 아껴 쓴다고 지구 저편의 가뭄에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100번째 원숭이' 이야기를 잘 아시리라 봅니다. 원숭이는 원래 바나나를 까서 먹지 않았다고 하죠. 그런데 한두 마리가 까서 먹기 시작하다가 점점 늘어나 100번째 원숭이가 까먹게 되자 천리만리에 있는 원숭이들이 모두 바나나를 까서 먹더라는 겁니다.
이 지구를 바꾸는 것은 바로 나 하나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 하나부터 자연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쉬운 것부터 실천하는 것 이것이 제가 걷는 이유죠."
걷는 것 그 자체가 작은 실천의 시작입니다
지구를 위한 실천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 같다.
이틀간 김 박사님과 함께하며 내 자신 스스로도 위기의 지구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이렇게 걷는 자체가 작은 실천의 한가지라는 것이다. 가까운 거리는 가급적 걸어 다니는 것.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다.
김 박사님은 현재 전남 순천을 지나 하동을 향해 걷고 있다고 한다. 박사님이 서울까지 꼭 완주하여 위험함 지구의 현실을 알리고 모든 사람이 작은 실천에 동참 할 수 있기를 고대 해 본다.
김박사님의 [위기의 지구! 희망 살림 국토종단] 일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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