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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 제10회 전통나눔 성년식
군포시 제10회 전통나눔 성년식 ⓒ 최병렬

제39회 성년의 날(5월 셋째 월요일)을 이틀 앞두고 군포시가 주최하고 군포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0회 전통나눔 성년식이 지난 14일 오후 4시 군포문화원사에서 열려 만 20세(1991년생) 청소년에게 성년이 됐음을 축하하고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의식을 당부했다.

하지만 군포문화원 이사진이 군포문화원 공금횡령과 신임 문화원장 선출을 둘러싼 내분으로 '한지붕 두가족' 형태로 양분화된 이후 또 다시 원장의 적법성을 놓고 법적 다툼을 계속하며 성년식 행사도 각각 따로 갖는 등 대립 양상이 계속되면서 혼선이 적지 않다.

이날 성년식은 개회식에 이어 성년의례를 통해 성인 복식을 입고 몸과 마음을 당부하는 시가례(始加禮), 남자는 갓, 여자는 족도리를 씌워주는 재가례(再家禮), 남자인 관자에게 유건과 도포를 입히고, 계자인 여자에게 비녀를 꽂고 족도리를 씌워주는 삼가례(三加禮)와 술을 마시는 법도를 가르치는 초례(醮禮), 성년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성년선언(成年宣言)순으로 진행됐으며 한소리 예술단과 양대승무용단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박계일 군포문화원장 직무대행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전환점이며, 가정에서 사회로 그 존재의 인정범위가 확대되어지는 의식었던 성년의례를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의미를 새기며, 전통문화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진 군포시 부시장은 김윤주 군포시장 축사의 대독을 통해 "성년을 맞는 청소년들에게 축하와 박계일 부원장을 비롯 문화원 관계자들의 노고에 치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성년의례는 사례의 하나로서 남자와 여자가 성년이 되면 치르는 의식으로 이날 성년의례 참가자는 관내 거주하는 고등학교 및 청소년단체 등을 통해 선정한 31명이 참가했다.

 남자인 관자에게 갓을 씌워주는 재가례
남자인 관자에게 갓을 씌워주는 재가례 ⓒ 최병렬

 계자인 여자에게 비녀를 꽂고 족도리를 씌워주는 삼가례
계자인 여자에게 비녀를 꽂고 족도리를 씌워주는 삼가례 ⓒ 최병렬

 양대승무용단의 축하공연 무대
양대승무용단의 축하공연 무대 ⓒ 최병렬

 제10회 군포시 전통나눔 성년식
제10회 군포시 전통나눔 성년식 ⓒ 최병렬

둘로 양분화된 군포문화원, 성년식도 따로 시민은 혼란스러워

한편 이날 성년식은 군포문화원사 개관 이후 군포시가 마련한 첫 공식행사로 이사들이 둘로 쪼개져 대립하며 정당성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임명진 부시장, 군포 시.도의원을 비롯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해 시 행사로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군포문화원은 3월 30일 임시총회에서 당선된 박상호 문화원장을 필두로 한 소위 '원장파' 체제와 임시총회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시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박계일 원장 '직무대행파' 체제로 양분화돼 서로 군포문화원임을 내세우며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에 금년도 성년식 행사도 14일과 15일 각각 따로 가지며 대립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직무대행파'가 14일 군포시 주최 전통 성년식을 가진 데 이어 '원장파'도 15일 오후 3시 묵음재(시청후문)에서 '군포문화원과 함께하는 어른되기-제10회 성년례'를 가질 예정으로 이사진들이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면서 시민들에게 실망감과 혼선만 주고 있다.

 군포시가 새로 신축한 군포원사
군포시가 새로 신축한 군포원사 ⓒ 최병렬

군포시민들은 "어디가 진짜 군포문화원인지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문화는 특정 전문분야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하루빨리 특정 인사들의 집합소란 오명과 이전투구 양상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해 새롭게 거듭나길 원한다"며 군포문화원에 비판이 적지 않다.

문제는 문화원과 군포시의 화합을 주선하고 문화원 이사진간 결속을 중재할 구심체 하나 없다는 점에서 전통문화를 발굴, 유지계승하고 시민들의 공동체의식 함양 역할을 해야 할 군포문화원 사태는 지역사회의 존경 받는 어른이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군포#군포문화원#성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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