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논란에 휩싸여 한 차례 홍역을 겪은 MBC 주말예능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가 다시 한 번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재도전 논란으로 하차한 김영희 피디에 이어, 이번에는 신정수 피디의 인터뷰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24일, MBC 표준FM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에 게스트로 출연한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피디는 최근 탈락한 김연우씨 대체자로 옥주현씨를 낙점한 것에 대해 "아이돌 출신 가수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는 가수다>가 마니아성 프로가 되는 것 보다는 대중성을 획득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가수들은 죽어도 안 떨어질 것 같다, 그래서 새로운 가수들만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제작진에게는 있다"며 "그래서 일정 시간이 되면 본격적인 시즌2를 하면서, 기존 가수들을 모두 다 엎고 새로운 시작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어준씨와 신정수 피디의 대화 전문이다.
김어준 : "옥주현이 이번 주에 <나는 가수다>에 투입되는 걸로 알고 있다."신정수 : "스포일러라서 말하기 좀 그렇다."김어준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군. 그렇다면 만약 옥주현이 나온다면 그 부분에 대한 대중의 반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신정수 : "섭외가 들어갔던 것은 사실이고, 기사가 뜨자마자 찬반 여론이 거셌다."김어준 : "찬반이라기보다는 반대 여론이다."신정수 : "제작진이 옥주현에게 이런 반대 여론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본인이 용기를 냈다."김어준 : "그렇다면 제작진이 옥주현을 섭외한 이유는 무엇인가?"신정수 : "첫째, 가창력이 좋다. 둘째, 아이돌 출신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김어준 : "아이돌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왜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주어야 하나? 다른 프로도 많은데?"신PD : "그런 반론도 물론 가능하지만, <나는 가수다>가 마니아성 프로가 되기 보다는 대중성을 획득하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이다. 선택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가 할 것이다. 옥주현에게 좋은 경우의 수와 나쁜 경우의 수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고, 옥주현이 용기를 내서 선택한 것이다."김어준 : "그렇다면 앞으로의 프로그램 진행방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신PD :
"기존가수 YB, 이소라, 박정현, 김범수, 임재범은 죽어도 안 떨어질 것 같다. 그래서 새로운 가수들만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제작진에게는 있다. 그래서 일정 시간이 되면 본격적인 시즌2를 하면서, 기존 가수들을 모두 다 엎고 새로운 시작을 할 생각이다."김어준 :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신PD : "그 시간이 오면 아이유, 태연, 효린 같은 젊은 가수들을 위주로 <나는 가수다>를 꾸릴 것이다."이와 같은 신정수 피디의 인터뷰 내용은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가, 현재 MBC <나는 가수다>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된 게시물만 1000여 개가 넘어서고 있는 상태다.
재도전 논란 속에 한 달 결방이라는 큰 홍역을 치르고 다시 주말 예능의 강자로 우뚝 선 <나는 가수다>. 이번 신정수 피디의 인터뷰로 다시금 어떤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