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강진군수는 논란이 되고 있는 고려청자 도자기 2점에 대해 세계적인 경매 감정회사인 소더비 감정을 통해 공신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황주홍 군수는 27일 전통의 지역축제인 강진청자축제를 앞두고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고려청자의 구매과정에서 강진군의 미숙함이 있었지만 국내 공신력 있는 전문가들 다수로부터 감정평가를 받았기에 청자의 가치에 대한 소신이 분명하다고 전제하고 그래도 필요하다면 '소더비 감정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진군이 고가매입의 논란에 휩싸인 고려청자는 '청자상감과형주자'다. 청자 고가매입 논란과 관련해 구매를 알선했던 최 전 관장이 검찰수사를 받은 바 있고 최 전 관장에게 구매를 의뢰한 강진군 공무원들도 징계를 받았으나 황주홍 강진군수의 책임론 등 논란이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다.
고가매입논란은 국회에서도 논란이 되어 2009년10월 문화재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성윤환 한나라당 의원이 1억도 안되는 청자를 10억에 샀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재감정 대상은 지난 2007년 강진청자박물관이 산 "청자상감연국모란문과형주자(이하 과형주자)"와 2009년에 구입한 "청자상감모란문정병(이하 정병)이었고, 현재 2점의 유물은 강진 청자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황주홍 군수는 서면인터뷰를 통해 현재 검찰에 기소된 원소장자인 이모씨와 당시 감정위원 최 전 경기박물관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따라 손해배상 등 모든 법적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사적인 개입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최 관장을 추천한 강진군 공무원들에 대해 절차적 부적절성으로 군 자체의 징계조치를 취했고 현재 전라남도의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진군이 청자의 고장이지만 청자박물관에 국가지정 문화재급 유물이 한 점도 없고 대부분 대여유물이고 파면인 점이 고려돼 매입이 결정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군 안팎에서는 고가매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특히 일각에선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산 군민들의 혈세를 회수하기 위해 청자 구매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술성과 역사성, 희소성 등이 매우 뛰어난 청자이기에 지속적으로 전시해야 한다는 군의 입장에 대해 일부 군민들은 한 번 추락한 이미지 때문에 전시해선 안 된다는 상반된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청자를 둘러싼 갈등이 군민 간의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황주홍 군수는 청자의 가치 여부와 관련해 2009년 언론공개감정을 시행했는데 그 당시 윤용이 명지대 교수 등 4명 위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당시 공창훈 대표(인사동 공화랑)는 고형주자에 대해 "10억은 부당한 가격이 될 수 없다"라고 감정했으며 김익환 교수(중앙대)는 "명품 중의 명품이다. 10억가치 충분하다"고 했고 나선화 이사(생명과 평화)는3-4억, 윤용이 교수(명지대)는 2억 미만으로 각각 감정하는 등 청자 가격에 대한 감정 평가금액 차이가 크게 났었다.
이렇게 감정가격이 제각각이다 보니 청자 가치에 대한 신뢰의 논란이 그치질 않고 있다. 구매과정과 관련해 국가유물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큰 유물이라는 최 전 관장이 추천서를 보내와 최 관장을 통한 구매를 진행했으나 정양모 문화재위원 등 국내 권위자들의 감정을 거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매 관련해 원소장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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