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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4월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앞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웨손한 조현오 경찰청장 소환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4월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앞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웨손한 조현오 경찰청장 소환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희비 곡선이 엇갈리고 있다.

문 이사장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1위를 놓고 다투던 유 대표의 지지율은 조금씩 추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9일 발표한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가 대표적이다.

이 조사에서 문 이사장은 유 대표를 제치고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대표가 지지율 22.8%로 1위를, 문 이사장이 15.2%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유 대표는 1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명숙 전 총리(8.8%),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6.8%),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2.2%) 등이 유 대표의 뒤를 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야권 대선주자들이 가상대결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유 대표의 '대(對) 박근혜' 경쟁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보다 낮게 나왔다. 유 대표는 27.6%의 지지율을 기록, 박 전 대표(45.7%)보다 18.1%p 뒤졌지만 한 전 총리는 32.7%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 전 대표(45.8%)와 13.1%p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손학규 대표(37.0%)는 박 전 대표(41.1%)를 4.1%p 차로 맹추격 중이었다. 문 이사장은 30.6%의 지지율을 기록, 박 전 대표(40.8%)와 10.2%p의 격차를 보였다.

이 조사는 지난 26~28일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무작위표본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중앙일보>·YTN·동아시아연구원(EAI)가 지난 2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정기 여론조사(RDD 및 면접방식, 최대 허용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5%)에서도 문 이사장과 유 대표의 희비 곡선은 엇갈렸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 중 지지율 35.3%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유 대표는 지지율 4.6%로 대선후보 중 4위를 기록했다. 2위는 손 대표(12.0%), 3위는 한 전 총리(5.1%)였다. 이 조사에 처음 포함된 문 이사장은 2.6%의 지지율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너무 과분한 말씀이지만 혹시 도움이 된다면 피하지 않겠다"

낙선인사하는 유시민 대표·이봉수 후보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국민참여당 유시민(오른쪽) 대표와 이봉수 후보가 지난 4월 28일 오전 김해시 장유면 창원터널 입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낙선인사하는 유시민 대표·이봉수 후보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국민참여당 유시민(오른쪽) 대표와 이봉수 후보가 지난 4월 28일 오전 김해시 장유면 창원터널 입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시민 대표의 추락은 4·27 재보선 김해을 패배 이후 계속된 침묵 탓으로 읽힌다. 현재 국민참여당은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진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유 대표의 만남을 근거로, 민노당과 참여당의 '선(先)통합'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노당과 국민참여당의 선통합, 이런 말은 존재하지도 않고 성립할 수도 없다"며 "지도부는 당원들의 뜻을 받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급부상이라는 표현은 조금 과다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부상이니 대망론이니 그렇게 말하면 그건 너무 과분하기도 하고 또 과장된 말씀"이라며 "내년 정권 교체를 반드시 해야 하는데 우리 쪽 상황이 쉬워 보이지 않으니 다들 힘을 모아야 된다는 생각에서 '당신도 나와서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이사장은 "지금도 아예 (정치권 진입을) 차단해 두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혹시 도움이 된다면 피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유 대표의 한계가 재보선을 치르면서 나타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 대표의 개인적 능력이나 자질, 경륜의 문제가 아니라 유 대표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이 그런 것"이라며 "향후 야권 단일화가 논의되고 추진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여정부가 잘했던 부분을 계승하고 한계를 보였던 부분은 더 낫게 해낼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분이라면 저희도 얼마든지 지지한다"며 "유시민 대표는 그런 기준에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유시민#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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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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