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는 13일 출소를 앞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를 최근 장시간 소환조사하고 구치소 감방까지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작성해온 '검찰의 한명숙 기획수사 비망록'도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한명숙 공동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지난 7일 이미 법정에서 진실을 밝힌 한만호씨에게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워 강제소환조사하고, 어제(9일)는 수감중인 서울구치소 감방을 압수수색하면서까지 한씨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한만호씨 변호인에 따르면 한씨는 출소를 앞두고 옥중에서 검찰이 지난 지방선거 직전에 공표한 한 총리 사건을 어떻게 기획했고, 짜맞춰 왔는지를 밝히는 '진실과 참회의 자필 비망록'을 준비해 왔다고 한다"며 "이는 검찰이 왜 이렇게 무리하면서까지 13일 출소하는 증인을 강제소환하고 압수수색해야 했는지 짐작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결국 검찰 스스로 한 총리 사건의 공소 유지가 어렵다고 고백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경대응을 천명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 박 최고위원은 "소속 의원들이 오늘 검찰 지도부를 직접 방문해 한 전 총리 재판 중에 계속되고 있는 검찰의 부당한 수사와 사법방행행위을 즉각 중단하고 시정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예정된 국회 상임위를 통해서도 철저한 진상과 책임을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최근 청와대가 일부 정치검찰과 야합해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거꾸로 정권의 몰락과 붕괴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며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권의 정적 제거 전담기구'로 전락해버린 검찰을 개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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