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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개최된 애플사의 2011년 WWDC. 이 자리에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클라우드(iCloud)라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발표했다. 기존의 IT 및 통신 장비 공급 업체 위주로 논의되던 클라우드 컴퓨터와 달리 국내 주요 언론들은 아이클라우드를 소개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란?

클라우드는 IT 도식 도상 인터넷을 가리키는 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인 셈이다. 보이지 않는 가상의 공간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컴퓨팅(서버/저장공간/데이터베이스 등) 능력을 제공하면 그것이 클라우드다.

사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인용 시장(B2C) 마켓이 아닌 기업용 시장에서 더 활성화되어 있다. 세계적인 클라우드 업체라 하면 아마존이나 세일즈포스 닷컴 같은 기업을 이야기한다. 아마존이 개인용 클라우드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상반기에서다. 이전까지 아마존은 Amazon Web Service라는 명칭으로 기업용 서버를 대처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런 서비스 형태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다.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클라우드를 크게 인프라 위주의 클라우드(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와 플랫폼 위주의 클라우드 (PaaS / Platform as a Service) 그리고 소프트웨어 위주의 클라우드 (Software as a Service)로 구분한다.

인프라의 경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서버 대신에 월 몇 만원 내지는 몇십만 원 규모로 가상의 공간을 통해 서버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아마존의 EC2 같은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케이티(KT)가 제공하는 유클라우드(ucloud) CS라는 서비스나 호스트웨이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에 해당된다.

얼마 전 서울 버스라는 앱을 운영하는 유주완씨가 서버 비용이 없어 광고를 실었다가 이슈화 된 적이 있는데, 초기 자본 능력이 없는 개발자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의 경우 일반 스마트폰의 OS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구현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도구를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구글과 MS 등은 이 시장에서 차세대 클라우드 시장 선점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글의 앱 엔진(App Engine)이나 MS의 Azure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가상 공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가상 공간에서 기존 PC와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좋은 예는 구글의 Google Docs다. 이용자는 어느 PC에서든 상관 없이 로그인만 하면 동일한 문서를 편집할 수 있게 된다. 이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Salesforce.com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 오바마 정부의 경우 국가 클라우드 계획 안에 세일즈포스 닷컴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그늘

밝아보이고, 장점이 많은 클라우드지만, 확산이 잘 안되는 이유도 있다. 바로 보안 때문이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을 읽다보면, 은행의 개념이 있던 과거에도 귀중품은 자기 집에 보관을 한다. 클라우드도 가상 인터넷 공간에서 빌려쓰는 것과 같다보니 심리적인 저항선은 존재한다. 특히 보안성 이슈가 그렇다. 남에게 데이터를 맡기는 개념이기 때문에 보안 우려는 늘 존재한다.

애플의 경우 이 이슈를 편의성과 비용 측면으로 풀어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가 발표한 지난 6일과 7일 보안성을 이슈로 제기한 국내 언론은 2곳에 불과했다. 대부분 언론은 애플이 몰고 올 편리한 세상과 얼마만큼의 공간을 일반 이용자가 절약하고 혜택을 볼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

Gartner와 IDC 등 세계적인 IT 연구기관은 클라우드를 주도로 한 IT 혁명이 2014년까지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그 혁명은 진행중 이지만, 결국 클릭을 하는 것. 그리고 이용하는 것은 사람이 아닐지.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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