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신 : 13일 오전 11시 40분 ]

 

청와대 긍적적 반응... 홍보수석 "민생문제라면 늘 열려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는 정치권에 대해 열려있다. 민생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늘 열려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회담) 의제를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리겠는데, 그 부분이 되면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민생문제에 대한 것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이 점은 지난 2월에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땐 아쉽게도 결렬됐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제안에 청와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그러나 동시에 '회담의제를 민생문제로 한정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기도 하다. 또 김 홍보수석이 말한 '진정성 있는 접근'은 '민주당도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회담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서 "(야당 대표를) 한 번 만나야겠다"고 말한 데 이어 뒤 3.1절 기념식장에서 손 대표에게 "언제 한 번 보자"고 말해 영수회담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의제조율 과정에서 정부·여당의 예산안 날치기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하느냐 등을 놓고 합의가 되지 않아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영수회담 성사도 의제 합의 여부에 달린 셈인데, 손 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등록금 문제, 물가급등, 일자리 문제, 전·월세난, 저축은행 부실, 가계부채 악화, 재협상으로 인한 한·미 FTA, 노사분규 악화 등을 '민생문제'로 콕 찍어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이 내용 중에 회담 의제에서 빠지는 내용이 있다면 회담성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한편, 청와대와 손 대표측이 의제조율에 무난히 합의해 영수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2008년 9월 정세균 당시 민주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경제살리기와 남북경색 완화를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등 7개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수시회동 원칙을 확인했지만 이후 3년 가까이 영수회동이 없었던 것에서 볼 수 있듯, 이 회담은 여야 간 이견차만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에선 이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을 추인해준 결과로 이어졌다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1신 보강 : 13일 오전 9시 10분]

 

손학규 대표, 이명박 대통령에게 긴급 회담 제안

 

 반값등록금 문제를 비롯한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반값등록금 문제를 비롯한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남소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긴급 회담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사회,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대통령과 나누고 싶다"며 "민생 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값 등록금, 물가, 일자리, 전월세, 저축은행 부실, 가계부채 등 민생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한미 FTA 재협상으로 인해 이익균형이 깨진 문제도 논의해야 하고 갈수록 악화돼 가는 노사분규도 이렇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에는 이념, 여야가 없다"며 "정치는 이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대통령께서도 천둥소리와 같은 국민의 명령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이제는 만나야 할 것 같다"며 "국민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나라의 어려움을 앞에 두고 흉금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 이번 만남이 삶에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국민을 위한 결단을 합의하는 내용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