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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진은 지난 3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진은 지난 3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 유성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종편 편애'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최 위원장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지난 3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 발언과 관련해 야당 위원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최시중 '종편 편애' 발언 구설수... "청와대 지시 거부할 것"

당시 최 위원장은 조선 중앙 동아 매경 등 종편(종합편성채널) 사업자들을 갓난아기에 비유해 "아이를 낳으면 걸음마 할 때까지 각별히 돌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이 이날 황금채널 배정과 묶어 종편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최 위원장은 "갓난아기는 신생 방송사라는 걸 재밌게 표현하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황금채널 역시 검토한 적도 없고 그럴 권한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최 의원이 "또 청와대 한마디에 뒤집어지는 거 아니냐"고 따지자 최 위원장은 "만약 그런 지시가 온다면 대통령에게 '이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면서 "황금채널을 종편에게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채널 재배정할 때 PP(채널사업자)들 이익 때문에 홈쇼핑 중심으로 채널을 배정하지 말고 시청자인 국민 입장에서 조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KT 2G 종료, 최소한 50만 명 이하로 떨어져야"

또 KT 2G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2G 가입자가 최소한 50만 명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방통위에서 KT 2G 종료가 결론나지 않았다"면서 "KT 이용자들이 6월 말 2G 종료 안내를 받고 있는데 방치해선 안 된다"고 따지자 최시중 위원장은 "KT에 그런 TM(텔레마케팅) 못하도록 조치했다"면서 "(KT 2G 가입자가) 현재 85만 명 남아있는데 최소한 5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에야"라고 밝혔다. 

'2MB18noma' 트위터 계정 차단, 대통령 눈치보기?

공안 검사 출신인 박만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야당의 날카로운 질문을 피해갈 순 없었다. 특히 박 위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방통심의위에서 이명박 대통령 욕설을 연상시키는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점도 거론됐다.

최종원 의원은 "2MB18noma라는 트위터 계정이 근거 없는 욕설이란 이유로 차단한 이후 'Sangsoo18nomA', '5sehoon18nomA' 같은 계정이 생겼는데 왜 차단 안 하나"면서 "결국 방통심의위가 문제삼은 건 '18nomA'가 아니라 앞에 붙은 '2MB' 때문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박만 위원장은 "문자 자체를 읽으면 그런 내용이 돼 심의규정 위반된다고 봤다"면서 "민원이 제기돼 있고 심의규정에 따라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정인을 막연하게 욕설하는 건 바람직한 현상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반 국민이 삭제 요청하면 똑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2mb18noma 계정 사용자인 송아무개씨는 지난달 26일 방통심의위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 의견진술서를 제출했다. 방통심의위는 오는 20일 트위터 계정 접속 차단 이의신청건을 재심사할 예정이다.


#최시중#박만#트위터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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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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