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양기대 광명시장이 2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KTX 광명역 코스트코 유치와 관련해 환승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2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KTX 광명역 코스트코 유치와 관련해 환승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서울지역으로 집중된 과밀화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40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쏟아 부어 건립한 KTX광명역에 환승터미널과 대규모 판매시설인 코스트코 유치가 확정돼 KTX 개통 7년만에 역세권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업무협의를 통해 광명역복합터미널㈜에서 1단계 사업으로 환승시설(터미널) 7488㎡와 판매시설 3만4019㎡를 건설하고 향후 2, 3단계 사업으로 물류시설 및 업무시설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명시 자료에 따르면 광명역복합터미널㈜ 가 추진하는 환승시설(터미널)은 전국을 연결하는 시외·고속버스는 물론 2014년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을 내다보는 도심 환승터미널로 공사비는 150억 원 정도로 올 10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직접 나서 유치 설명을 할 정도로 주목을 끄는 대목은 주차장 옥상 등을 갖춘 지상 5층 규모의 판매시설 건립으로 세계 최대의 회원제 창고형 대형할인 매장인 코스트코 광명점 매장이 들어선다는 점이다.

(주)코스트코 코리아는 6월말 안으로 광명시에 건축허가 사전승인 신청을 내고 허가가 나면 오는 10월에 공사를 시작해 2012년 6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으로 토지를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30년간 유상임차하고 건물투자비를 250억 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광명시에 따르면 코스트코측은 코스트코 광명점에 3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할 방침이다. 또 서울 양평점에 있는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를 광명점으로 이전하는 문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명시는 "㈜코스트코 코리아측이 정식으로 건축허가 사전승인을 신청해 오면 관련 서류를 검토한 후 문제가 없으면 경기도에 사전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세계 7개 나라에 540개 매장을 두고 있다. 국내에는 서울 양평, 양재, 상봉점, 경기 일산점, 대전점, 대구점, 부산점 등 7개 점포에 약 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KTX광명역 복합환승터미널 및 코스트코 건립 조감도
 KTX광명역 복합환승터미널 및 코스트코 건립 조감도
ⓒ 광명시

관련사진보기


'코스트코 광명점' 유치 계획... 주변 영세 상인 피해 우려 목소리

한편 KTX광명역은 국비 4,068억원을 들여 당초 시발역으로 건립됐으나 정차역이자 통과역으로 추락하고 2010년 11월 1일부터 국토해양부가 인근 영등포역에 일부 KTX 열차의 정차를 허용하면서 정차횟수가 더욱 축소되며 '밑빠진 역사'라는 오명을 들어왔다.

이에 KTX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판매·편의시설 유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되어 왔다는 점에서 광명시는 '코스트코' 유치 발표로 매우 들뜬 분위기다. 또 멀리 코스트코 양재점을 이용하던 인근 안양권 회원들도 반기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스트코 입점에 따른 주변 영세 중소상인들의 생존과 골목상권에 피해는 없는지, 대형유통기업과 중소유통기업 간의 균형있는 발전과 건전한 상거래질서 유지가 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걱정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광명#KTX#코스트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