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한글학회 김종택 교수 초청강연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국제문화학부에서는 한글학회 성기지 선생님, 우석대학 김경주 교수님, 부경대학 신은주 선생님, 익산 줄풍유 이정호 선생님 등 여러 인사를 초청하여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님은 고대 한국어 연구자로 고대 한국어에 정통한 언어학자입니다. 김종택 회장님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전혀 다르게 보이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여러 단어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했습니다.
한국말 <해>는 일본말로 <히>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별>은 일본말로 <호시>라고 합니다. 한국말 <다리>는 일본말로 <하시>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피>는 일본말로 <지>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밭>은 일본말로 <하타>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구름>은 일본말로 <구모>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바구니>는 일본말로 <하코>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뫼(산)>는 일본말로 <모리>나 <야마>라고 합니다. 한국말로 <섬>은 일본말로 <시마>라고 합니다. 한국말 경상도 사투리에서 여자를 뜻하는 말에 많이 보이는 할매, 어매, 아지매 등에서 보이는 <매>는 일본말 공주를 뜻하는 <히메>에서도 똑같이 보입니다.
한국말과 일본말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한반도와 일본이 교류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기 이전부터 일본에 살던 선주민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들의 말 역시 일본어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건국 신화가 기록된 「일본서기」(712 년) 신대기(神代記)에 보이는 여러 지명 들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지명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橿原>벌은 가시벌, 가조라는 말이고, <高天原>은 마치마, <曾尸茂梨>는 소시무리, 우두산, 우혜, <宮廷들>은 고만리(古万里)들, 안들, <宮趾>는 궁배미 등등입니다.
그동안 한국어와 일본어가 가장 가까운 친척관계라는 사실은 쉽게 문장 구조나 문법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한글학회장님의 강연을 통해서 학생들은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언어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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