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 내리고 있는 많은 비로 인해 안양시 청원, 비산·수천·내비산 등 일부 지하차도와 하천 다리밑 도로가 침수돼 29일 오후 2시 현재 전면 통제된 상황이다.
안양시 재난대책상황실에 따르면 29일 새벽 2시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안양 지역에는 오전 6시 2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전환했다. 이후 오전 8시부터 9시30분 사이에 한때 시간당 4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오후 4시 현재까지 165㎜를 강수량을 기록했다.
인양시는 29일 오전 1시 20분에 만안·동안구청 대책관련 부서에 비상근무 지시를 내린 데 이어 오전 6시 20분 호우경보가 발령나자 6시 30분 전직원의 1/3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안양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난 28일 오후 각 구청 직원들을 동원해 안양천 하천 둔치 주차장에 있는 차량들을 전부 이동시키고, 사전에 하수펌프장의 시설에 대한 시험 가동을 마친 상태였다. 때문에 일부 지하차도에 물이 차는 것외는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확인 결과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양명고교 앞 청원지하차도의 경우 안양시, 시설관리공단, 안양소방서, 만안경찰서가 출동해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소방 펌프차 등을 동원해 지하도에 찬 물을 퍼내고 있으나 비가 계속 내려 통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안양시 동안구를 통과하는 학의천의 경우 하천의 물이 불어나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 안양시내를 관통하는 안양천의 경우 아직 하천 둔치까지 물이 차지는 않았으나 안전을 우려해 비산동 세월교 등에 대해 통행을 차단한 상태다.
안양시 김명철 건설방재과장은 "덕천 하수펌프장 등 관내 재난시설이 원할하게 작동하고 있다. 침수 보고를 받은 주택은 현재로서는 없으나, 내일까지 100㎜이상의 비가 더 올 것이라는 예보가 내려진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재난대책상황실 직원들은 지난 27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레이더 영상과 관내 주요 하천의 상황을 CCTV영상으로 지켜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안양소방서와 만안·동안경찰서도 현장을 순찰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