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산본, 분당, 일산, 중동 등 제1기 신도시 리모델링연합회는 5일 오후 2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무분별하게 신도시를 건설한 뒤 이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시급한 신도시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리모델링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 신도시 아파트 대부분이 수도 배관의 녹으로 수돗물을 먹지 못해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생수를 마셔야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종종 서다 보니 고층에 사는 주민들은 힘들게 걸어서 올라가야 하고, 주차장 부족으로 평촌 모 2단지의 경우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 리모델링이 정말 필요합니다."
이들은 1기 신도시 아파트의 문제점으로 내진 구조의 무방비, 설비의 노후화, 수선비 과다로 관리비 상승, 주차공간의 부족 등을 들면서 아파트 단지가 슬럼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모델링연합회 이형욱 회장은 성명을 통해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의 "자산증식을 위한 아파트 리모델링은 사회적으로 지양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발언은 "신도시 주민들을 한순간에 부동산 투기꾼으로 매도한 망언이다"며 권 장관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국토해양부장관은 수도권 1기 신도시 주민을 부동산투기꾼으로 매도한 망언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고 사퇴하라"
이 회장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구용역 결과를 한치의 거짓과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공개할 것과 지난 4.27 보궐선거 시 공약한 대로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조속히 추진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더 이상 수도권 1기 신도시 주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연합회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리모델링 공사시에 구조안전에 이상이 없는 범위에서 앞뒤로 수평 증축 대신 수직증축 및 새대 증축을 위한 일반분양 등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돈을 들여서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하는데 왜 부동산 투기가 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주민들이 부담금을 걱정하면서도 안양 모 2단지 같은 경우 80%이상이 리모델링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지난 7월 법제개편 방안을 12월 타당성 연구로 바꾸고, 9월 발표에서 12월 27일로, 국토부 의견을 공개에서 비공개로 바꾸는 등 편파용역을 하고 리모델링 근본 자체를 부정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가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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