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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되는 주민들 서귀포경찰서는 15일 새벽에 사복경찰 20여 명을 급파해 강동균 마을회장, 고권일 대책위원장, 개척자들 소속 송강호씨 등을 체포했다.
체포되는 주민들서귀포경찰서는 15일 새벽에 사복경찰 20여 명을 급파해 강동균 마을회장, 고권일 대책위원장, 개척자들 소속 송강호씨 등을 체포했다. ⓒ 강정마을회 제공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강동균 마을회장,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 개척자들 소속 송강호씨가 15일 새벽에 경찰에 연행되었다.

 

강정마을회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강정마을회 강동균 회장의 집에 사복형사 20여명을 급파해 강 회장을 연행하려 했다. 경찰이 강동균 회장을 연행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과 평화운동가들이 강 회장의 연행을 저지하기 위해 강 회장 자택으로 달려갔지만, 경찰은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고권일 위원장과 송강호씨에게도 체포영장을 내밀었다.

 

결국 세 사람은 현장에서 동시에 연행돼 서귀포 경찰서에 수감되었다. 경찰은 "이들에게 업무방해의 협의가 있고, 3회에 걸친 출석요구에도 강회장 등이 응하지 않아 체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동균 회장등의 체포 소식에 제주도 야당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발표하고 "경찰은 해군과 시공업체의 업무 피해에만 귀를 기울이면서 정권의 하수인임을 자처"했고, "해군은 군경의 물리적인 힘으로 끝내 해군기지 공사를 강행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에서 "(이번 사안이)새벽에 자택을 급습해 체포해 갈만큼 긴급을 요하는 중대범죄였는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서귀포경찰서는 긴급 연행한 강동균 마을회장,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 송강호 박사 등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진보신당 이경수 제주도당 위원장은 강동균 마을회장 등의 체포 소식을 전해 듣고, 아침 일찍 강정마을을 방문했다. 이경수 위원장은 이 사안에 대해 "오늘 새벽 이루어진 세 분에 대판 체포는 경찰이 주민들의 입장을 무시하고 공권력을 남용한 결과"라며, "빠른 시일 내에 주민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참여당 제주도당 문승준 사무국장은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기 전에 나눈 전화 통화에서 "경찰이 이른 새벽에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침입해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주민들을 범죄자 다루듯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주민들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 제주도당 송창권 위원장도 전화통화로 입장을 밝혔다. 송위원장은 "주민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할 경찰이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힘으로 제압하려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선량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치 중범죄자를 대하듯 하고 있다"면서 "경찰은 주민들을 당장 석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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