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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전 대통령 자살했는데, 재집권 못하면.."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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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 청와대 정무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당내 소장파 민본21의 요청으로 열린 오늘(15일) 의총에선 열띤 찬반 토론이 오갔습니다.

반대 입장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의총을 마치고 나오며 "이명박 정부는 고소영, 강부자 등 내각 인사문제로 민심이 멀어졌다"며 "그래서 작년 지방선거도 참패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정부에서는 가장 큰 게 인사문제 아니었어요? 솔직히? 고소영, 강부자 내각부터 시작해서 인사 때마다 결국 민심이반이 누적돼서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민심은 왜 멀어지냐면 국민들이 '아 나를 무시하는구나' 할 때 멀어지는 거예요. 국민들이 '나를 무시하는구나'하는 거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어요. 차곡차곡 쌓아가지고 결국 선거 때 결판을 내죠. 그래서 지난 지방선거 때 완전히 깨졌잖아요. 참패했잖아요."

이어 "청와대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권 재창출이 우선이지 레임덕 방지에 연연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언급하며 재집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 우리 경쟁자가 야당이지 청와대입니까? 근데 청와대는 경쟁자를 야당으로 생각하지 않고 여당으로 생각하는 거 같단 말이에요. 내가 누누이 얘기했잖아요. 레임덕 방지보다 더 큰 게 정권 재창출이라고. 이 정부에서 전직 대통령이 자살했잖아요. 재집권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가 상식으로 다 알고 있잖아요. 그럼 그 일이 더 중요하지 그냥 뭐 레임덕 방지에 연연할 때입니까, 지금? 그리고 우리 당이 거기에 맞춰줄 필요가 있냔 말이예요."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착잡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며 "민심이 두렵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저는 좀 두려워요. (기자: 민심이 두렵다는 얘기이시죠?) 네네.."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방침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소장파가 15일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회의 비공개를 제안했던 홍준표 대표가 정태근 의원의 제동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방침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소장파가 15일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회의 비공개를 제안했던 홍준표 대표가 정태근 의원의 제동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 남소연


#정두언#남경필#권재진#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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