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장전입에 대해 "(아이들) 학군 때문에 위장 전입한 것은 양해하자"고 말했다.
22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그는 "대법관도 위장전입 하고 통과된 사람이 몇 명 있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분(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도 위장전입을 4번 했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준을 반대하고 있다. 위장전입 전력이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홍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자녀 학교 때문에 위장전입을 한 조 후보자의 인준을 한나라당이 반대할 명분은 사라진다.
이같은 맥락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홍 대표는 "법률 위반의 정도 문제다, 그 시절에는 학군 제도가 있어 자녀를 좀 더 편한 학교로 다니게 하기 위해 옮긴 것 아니냐"며 "부동산 투기, 탈세, 병역 기피 등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당내 계파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위적으로 타파할 생각은 없고 본인들이 스스로 생각할 문제"라며 "본인들이 충돌하면 내년 총선에서 몰락한다, 계파는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당 복귀설이 거론되는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서는 "이 장관이 당에 돌아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계파 활동을 한다면 공멸할 것"이라며 "이 장관은 정치를 잘 아니 그런 활동은 안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자고 주장한 그는 "국민 세금이 투여된 것이니 서민들에게 일정 부분 돌려주자는 취지로 공모주를 얘기한 것"이라며 "우리금융,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서민 600만 명이 혜택 받을 수 있다, 정부에 큰 부담이 없는 정책으로 정부와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