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무엇을 했다고 물대포를 쏘느냐""
8월 15일 시청광장 인근에서는 성격이 다른 두 집회가 열렸다. 이른 오른 11시부터는 '광복 66년 한반도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 범국민대회(이하 범국민대회)'가 열려 민주노총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등이 참여했으며, 오후에는 보수단체들이 주도하는 '종북세력 척결 및 교육 바로 세우기 8·15 국민대회(아래 국민대회)'가 열렸다. 범국민대회에서는 이날을 '광복절'이라 불렀으며, 국민대회에서는 '건국절'이라 부르며 이승만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에 설립하자는 서명운동까지 받고 있었다.
폴리스라인을 세우며 시위대를 막은 경찰은 물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시위대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있던 한대련 학생참가자들이 물에 맞았으나 최루 성분은 없었다. 이에 한 시민은 "우리가 무엇을 했다고 물대포를 쏘느냐"며 경찰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2 "종북좌파 세력 척결하라!"한편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주도한 '종북좌파 척결 및 교육 바로세우기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국민대회에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전우뉴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워커장군 추모회 등의 단체들이 참여했다.
북한 3대 세습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로 시작된 집회는 서울시태권도협의회가 운영하는 서울시태권도시범단의 격파시범, 가수 김단아 씨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국민대회에서는 '종북좌파 세력을 척결하고, 무상복지포퓰리즘 몰아내자', '국회에 암약하고 있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간첩들을 색출하자' 등의 강한 구호들이 난무했다.
서울시태권도시범단은 이 날 집회에 참여해 '종북좌파', '촛불난동', '절망버스' 등의 문구가 적힌 송판을 격파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덧붙이는 글 | 양태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생기자단 '오마이프리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웹진 本(http://bonzine.tistory.com)에 중복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