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 남은 재벌이 14개입니다. 지금의 30대 기업은 이 14개가 분열한 것이에요. 삼성에서 나온 그룹이 4개, 현대에서 5개, LG에서 나온 그룹 3개가 모두 30대 기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범삼성, 범현대, 범LG, 범SK가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가 한국 전체 GDP의 10분의 1입니다. 한국 국민의 10%가 직접적으로 여기서 먹고 사는 셈이지요. 하도급 업체와 금융계열사가 만들어내는 부가가치까지 합치면 약 15%에 육박할 겁니다."가난한 여성과 재벌2세 남성의 사랑, 그리고 신분을 뛰어넘은 해피엔딩. 한국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가 되어버린 '신데렐라 스토리'에는 한국인들이 막연하게 재벌을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잘 드러나 있다.
한국의 현실 세계에서 재벌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난 5월 30일,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오마이뉴스> 강의실에서 열린 '종횡무진 한국경제' 특강에서 한국 특유의 재벌 중심체제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통해 강의했다.
이전까지 접하지 못했던 재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고민으로 이어졌다. 이날 수강생들과 김 교수는 수업을 오후 10시에 마치고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재벌 중심체제의 현실적인 해결책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재벌 강의뿐만이 아니라 중소기업, 노동, 금융을 다뤘던 다른 강의들도 마찬가지였다. 수강생들은 매 강의마다 적지 않은 대중교통이 끊어진 시간까지 김 교수와 열띤 토론을 하며 강의실을 떠날 줄 몰랐다.
<오마이뉴스>는 김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던 '종횡무진 한국경제' 특강 전체 8개의 주제 중 한국 경제의 구성요소들을 다룬 후반부 4개의 주제를 묶어 새롭게 온라인 강좌로 만들었다. 지난 7월에 온라인 강좌로 선보였던 '김상조 교수의 종횡무진 한국경제' 특강 시즌 1이 한국 경제에 대한 종적인 분석이었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김상조 교수의 종횡무진 한국경제' 특강 시즌 2는 한국 경제의 횡적인 분석이다. '재벌, 중소기업, 금융, 노동, 복지' 등 각 부문별 현황과 과제, 통계와 법 제도, 사례 등에 대한 분석을 결합해 쉬운 강의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첫 강의인 '재벌-성장의 엔진인가? 아니면 탐욕의 화신인가?'에서는 재벌의 폐해를 경제력 집중 심화 문제와 불건전한 지배구조 문제로 나누어 살펴본다. 두 번째 강의인 '중소기업-하도급 거래의 공정화를 위한 대안'에서는 자동차산업·전자산업을 중심으로 하도급거래의 문제와 SSM, 통큰치킨 논란에서 드러난 유통산업, 자영업 등에서의 대-중소기업 문제를 다룬다.
그는 세 번째 강의인 '금융-영미식, 유럽대륙식? 한국 금융은 어디로 가야 하나?'에서는 영미식의 시장 중심형 금융제도와 유럽대륙식의 은행 중심형 금융제도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한국 금융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마지막 강의인 '노동과 복지-유연안정화(flexecurity) 가능한가?'에서는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네덜란드·덴마크 등의 유연안정 모델이 얼마나 유효한지에 대해 강의한다.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4개의 주체들에 대해 방대한 자료를 통해 접근하는 '김상조 교수의 종횡무진 한국경제' 시즌2 특강 온라인 강좌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 제시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전체 강좌 가격은 3만 5000원(10만인 클럽 회원 3만 원), 개별 강좌 신청은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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