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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경동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홍석영(12) 군과 어머니 김희경(39)씨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다가 선관위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지난 16일 서울행정법원이 시민·사회단체가 제기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오는 24일 주민투표가 예정대로 치러지게 되자,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투표일 일주일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투표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아들 홍석영 군과 어머니 김희경씨는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전면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무상급식 주민투표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어머니 김씨는 '못난 시장님 아이들 밥값이 그렇게 아깝습니까? 아이들 편가르는 나쁜투표 하지 맙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아들 홍 군은 '시장님 우리를 돈으로 나누지 마세요 차별급식 싫어요'라고 적힌 손피켓을 준비했다.

 

김씨 모자는 가지고 온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하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선관위 관계자가 "유권자가 아닌 학생이 투표 독려를 하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 행위이다"며 1인 시위를 제지했다.

 

이에 홍 군은 피켓 하단에 '경동초등학교 6학년 홍석영'이라고 적힌 부분만 칼로 잘라 손에 들고 어머니와 함께 1인 시위를 벌였다.

 

어머니 김씨는 아들이 자발적으로 1인 시위에 나서는 것에 대해 "선거법에 특별히 저촉된다고 생각을 안 했고 아이가 시장님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정도 피켓에 적어 왔는데 선관위에서 제지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지난 15일 오세훈 시장이 1인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났고 기가 막혔다"며 "아이들이 먹는 밥값을 놓고 선진국에 들어가니 못 들어가니 한 것은 부모들의 마음을 찢는 행위였다"고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래를여는청년포럼 소속 대학생들은 청계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중한 의견 투표해 달라며 주민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태그:#무상급식, #주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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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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