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구단편영화제(
http://www.diff.kr/12th/index3.html)가 17일 대구영상미디어센터 6층 스크린 씨눈(계명대 대명동 돌계단 건물)에서 열렸다.
당초 야외에서 개막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우천 예상 관계로 장소가 변경되어 스크린 씨눈에서 열렸다. 최근 <최고의 사랑>에서 인기를 얻은 바 있는 홍보대사 배우 임지규와 독립영화 <똥파리>에 출연했던 배우 김꽃비의 사회로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 식전 행사로는 전자·댄스·음악·발진시스템을 총동원해 벌이는 한 개인의 퍼포먼스인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이색공연과 식후 노래를 스스로 만들어 부른다는 의미인 시와의 초청공연도 이뤄졌다.
개막식은 초청 아티스트들의 초청공연, 단편영화제 개막선언, 내빈 인사 및 축사 그리고 국내 경쟁작인 <그 집 앞> 상영회도 가졌다.
대구단편영화제 손영득 집행위원장은 개막선언을 통해 "대구단편영화제는 지역색을 중시하면서도 다양한 독립영화 감독들의 장을 만들면서 경쟁 작품을 다룬다는 것이 이번 우리 단편영화제의 특색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상영작으로 오른 <그 집 앞> 김성환 감독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단편을 만드는 감독들의 마음이 한결같겠지만 작품이 관객들에게 상영되는 것이 기쁜 것이고, 두려운 것은 관객들에게 애써 만든 작품이 올려지지 않고 묻혀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구단편영화제에 국내 경쟁작에 출품을 한 김 감독은 "저희들의 작품을 평가받고 소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영화제인데 이곳도 중요하지만 단편영화들이 DVD나 다운로드 형식들과 같은 출구가 많아지면 좋겠다"면서 "대구영화제는 조촐하면서도 감독들이 나온 작품들을 심사해서 평가하는 유일한 지역영화제가 대구영화제가 아닌가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임지규도 2004년 조규옥 감독의 작품 <핑거프린트(제5회 대구단편영화제 대상)>에 출연한 경험이 있던 터다. 임지규는 "제가 처음 연기를 배운 곳이라서 기억이 남고 배우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되는 곳이 독립영화가 아닌가"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단편영화제와 독립영화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에 대해 우리가 잊고 사는 경우가 많듯 독립영화나 단편영화에서도 다양한 작품과 색깔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사회를 봤던 김꽃비 배우도 "독립영화라는 것이 상업적인 자본의 도움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라서 감독의 진심이나 환경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상업적인 차별된 영화, 감독의 진심을 더 알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대구단편영화제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미래 감독지망생인 이소연 학생은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데 직접 와서 보니깐 요즘 영화 추세인 상업영화와 배급사 위주의 영화 편성과는 달리 독립영화가 새롭고 신선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친구 김연수 학생도 "짧은 영화인데도 내용이 긴 영화 못지 않은 내용과 신선함을 주는 것 같다"면서 "대구단편영화제에 대한 홍보가 더 많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구단편영화제는 2000년부터 시작해 감독들이 직접 출전 작품들을 심사하고 있다. 이번에는 해외 일본 초청작품인 세쌍둥이, 요괴 등 여섯 작품을 비롯해 3시 33분, 그림자도 없다 등 7편의 애플시네마와 방관자들, 먹다, 사이 등 22개의 국내작품들이 경쟁하게 된다.
이번 단편영화제는 대구영상미디어센터 스크린 씨눈과 남대구초등학교 야외마당(8. 18 오후 7시 30분)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대구단편영화제 부대행사에는 이상근 감독과 최형락 감독의 '겁도 없이 레디액션 시즌2-영상제작워크샵(영화기간 내)'과 숏무비 롱나잇(19일, 오후 10시)으로 감독간의 교류시간, 21일 폐막식(오후 8시)이 주 상영관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