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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분당선 연장구간(성남 정자역~수원 광교신도시)에 미금역 설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미금역 설치 논란을 일으킨 원인은 국토해양부의 원칙 없는 태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신분당선 연장구간(성남 정자역~수원 광교신도시)에 미금역 설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미금역 설치 논란을 일으킨 원인은 국토해양부의 원칙 없는 태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 수원시 제공

최근 신분당선 연장구간(성남 정자역~수원 광교신도시)에 미금역 설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염태영(51) 수원시장은 23일 "이번 미금역 설치 논란을 일으킨 원인은 국토해양부의 원칙 없는 태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염 시장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미금역 설치와 관련된 소모적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해 당사자인 수원·성남시를 비롯해 국토부·경기도·시민사회·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염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국토부의 원칙이 없는 태도가 미금역 설치 논란의 중심에 있다"면서 "국토부는 당초 경제성이 없다며 미금역사 설치를 배제했다가 이해 당사자인 성남시의 용역결과에 의하면 경제성이 있다고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염 시장은 이어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에 따라 마련된 최초 안을 원칙대로 처리해야 할 국토부가 지역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갈팡질팡하면서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땅에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분당선 연장구간 내에 미금역사 설치 여부는 흥정의 문제가 아니라 투명한 절차와 원칙,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따라서 "현재 소모적 논쟁에 마침표를 찍고, 생산적 합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수원시와 성남시를 비롯해 경기도·국토부·시민사회·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 '신분당선의 합리적 대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6자 협의체'를 통해 ▲ 미금역 설치 논란의 해결 방안 논의는 물론 ▲ 광교~호매실 2단계 구간 조기준공 문제 ▲ 광교 차량기지의 합리적 대안 도출 등 신분당선 연장과 관련된 모든 문제들을 논의하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가자는 주장이다.

염 시장은 성남시에 대해서도 '벼랑 끝 전략'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합리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성남시는 미금역 설치의 필요성이 있다면 수원시를 비롯해 이해 당사자들에게 설득과 동의과정 등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남시가 교통연구원에 발주한 미금역 설치 용역결과가 신뢰성 있고 객관적이라면 당당하게 내용을 공개하고 검증절차를 밟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염 시장의 제안과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병한 성남시 교통기획과장은 통화에서 "미금역 설치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시의 '6자 협의체' 구성 제안을 크게 환영하며,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또 염 시장이 '객관적인 용역결과라면 당당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오늘 미금역 설치 용역결과를 수원시에 보냈다"면서 "이는 수원시에서 직접 용역결과를 검증토록 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광역도시철도과 관계자는 통화에서 "성남시의 미금역 설치와 관련된 용역결과 비용편익분석에서 환승역은 경제성이 없지만 정차역은 경제성이 있다고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어떤 방침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원시장의 '6자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성남 정자역과 수원 광교신도시를 잇는 12.8㎞로, 모두 6개의 역사가 설치되며 민자와 국비 등 1조 5300여억 원이 투입돼 2016년 2월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성남시가 지난 5월 미금역 추가 설치를 주장하며 공공지장물 이설 및 도로굴착 등 각종 인허가 협의를 중단하자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은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염태영 수원시장#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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