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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는 9월 초순까지 심을수 있다. 학교텃밭에 배추를 심고 있는 인천의 N중학교 텃밭동아리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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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절기상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흰구름이 둥실 떠가는 파란하늘을 보면, 지난 여름내내 물폭탄을 쏟아붓던 하늘이 맞는가 싶을만큼 얄밉다.

작년, 배춧값 폭등에 이어 올해는 고추가 서민들 밥상에 상전노릇을 할 모양이다. 멀쩡한 고추밭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처참할 정도로 고추밭 피해가 극심하다. 고추가 있어야만 김치를 담글 있는 배추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가을기상예보도 그리 밝지 않지만 배추를 심어야 할 때가 되었다.

9월 초순까지는 배추를 심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는다. 여름내내 잠시 쉬었던 주말농장 농부라면 밀림처럼 풀로 우거진 텃밭을 보고 포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포기는 배추를 셀 때 쓰는 말이니 낙담하지 말고 풀 제거를 한 후에 배추를 심어서 올해 김장은 자급하는 기쁨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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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모종은 잎이 깨끗하고 싱싱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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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모종은 종묘상에 가면 품종에 따라서 1천 에 3~5개의 모종을 구입할 수 있고, 무우와 쪽파씨도 구입 할 수 있다. 배추는 튼실한 모종을 선택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잎이 깨끗하고 생기가 넘치는 모종이 좋으며  흰뿌리가 흙이 부서지지 않을정도로 잘 감싸고 있는것이 좋다.

배추는 처음 한달간의 초기생육이 좋아야 속이 꽉찬 튼실한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모종을 옮겨 심기전에 텃밭에 밑거름 퇴비를 일주일 전에 미리 넣어주면 부숙이 덜 되어 가스장애로 인한 피해를 줄일수 있다. 완전 부숙이 된 퇴비나 과립형 유기질퇴비는 밑거름을 넣고 바로 심어도 되며, 늦어도 9월초순까지는 배추를 심는다.

배추모종을 심을때는 흐린날이나 햇볕이 약한 이른 아침과 저녁무렵에 하는 것이 좋으며, 모종의 흙 높이 만큼의 구덩이에 물을 흠뻑 준 후에 모종을 넣고 흙을 살짝 덮어준다. 배추와 배추사이는 40~50cm 정도의 간격으로 심는 것이 생육발달에 좋으며, 처음 한달간은 주1회 정도로 3~4회 정도 웃거름을 줘서 초기생육을 돕는다. 웃거름 퇴비는 잎과 뿌리에 닿지 않도록 배추 주변에 한줌씩 흙속에 묻어주고, 수용성 거름은 농도가 진하지 않게 물과 희석하여 배추에 뿌려주면 된다.(천연자연농약 만들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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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모종은 40~50cm정도의 간격으로 심는것이 좋으며 처음 한달간은 2~3일에 한번씩 물을 주고 3~4회의 웃거름을 줘서 초기 생육을 돕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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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는 씨앗을 직접 흙에 파종하며 25~30cm 간격으로 두 세알의 씨앗을 심어주고, 본잎이 4~5장 나오는 때에 튼실한 것 하나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솎아낸다. 몸통이 커지기 시작하는 한달여가 될 때까지 2주간격으로 1~2회 정도 웃거름을 주고, 수확할 때까지 3~4회정도의 웃거름을 더 준다. 몸통이 커지고 수확 한달여를 남기고는 물주기와 웃거름을 중단하는 것이 맛이 좋고 튼실한 무우를 수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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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에서도 상자나 화분을 이용해서 배추를 심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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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텃밭에 심어진 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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