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해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해온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일 "이르면 추석 전 남북관계에서 뉴스가 하나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 뒤풀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에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냐"는 질문에 "추석까지는 시간이 촉박하지 않느냐"고 부인했고, "에너지 관련이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가 '뉴스가 하나 더'라고 표현한 것은, 자신이 최근 '북러 가스관'사업에 대해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8월 30일 인천에서 열린 '한나라인천포럼' 강연에서 "가스관 사업이 한·러시아 간에 합의됐고 북·러 간에도 합의돼 이제 3자 실무자들이 모여 합의하면 남북가스관 사업은 이뤄진다"며 "남북관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남북 가스관 사업을 은밀히 추진해 왔고, 이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개인 업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가스관 사업에 북한이 확실히 동참하겠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러시아가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며 "이 사업은 청와대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가스관 사업'과 관련해 "이것이 현실화되면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구상해온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구체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지난 달 24일 북러 정상회담에서의 합의가 아직 원칙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가스관 건설 논의가 의미있게 진행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많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사업에 대해 "현재 상황은 처음 가스관 건설 논의를 시작한 20년 전에 비해 약간 진전된 상태"라며 "남북러가 3자 협의체 등을 만드는 문제도 더 검토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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