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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족 납골묘 전경 이곳에 48기 납골을 화장 모셔 모시게 된다. 현재는 1분의 조상님 납골을 모셨다.
우리가족 납골묘 전경 이곳에 48기 납골을 화장 모셔 모시게 된다. 현재는 1분의 조상님 납골을 모셨다. ⓒ 윤도균

우리 집은 십여 년 전 부터 조상 대대 내려오며 모시던 제례를 부모님 슬하에 4형제 부부 중 6섯 사람이 기독교인이 되어 조상님 모시는 제례 문화를 개선하여 기독교식 추도 예배를 모시게 되었다.

그리고 고조, 증조, 조부님은 기제사를 생략하고 추석, 설, 한식 날에 우리 가족 납골 묘에서 "성 묘제"로 조상님 제(祭)를 모시고 있으며 가족 중 종교를 믿지 않은 사람을 배려하여 납골묘에서 모시는 "성 묘제" 때는 간소하게 정성껏 제상을 차리고 가족들의 신앙 편의대로 조상님께 절충형 제(祭)를 모시고 있다.

▲ 2011 추석 명절 조상님 성묘제 풍경 2011년 추석날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리 선영에 모신 조상님 묘역에 33명의 가족이 성묘제를 모시는 풍경을 동영상에 담아 보았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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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도 예배를 모두 마치고 온 가족이 화합을 약속하며 손을 잡고 격려의 시간을 갖고 있다.
추도 예배를 모두 마치고 온 가족이 화합을 약속하며 손을 잡고 격려의 시간을 갖고 있다. ⓒ 윤도균

그러다 보니 신앙이 있는 사람은 기도를 드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조상님께 절을 하며 제(祭)를 모시게 되니 사촌, 오촌, 육촌지간도 조상님 모시는 제례 관련하여 이견이 없다. 아버지 삼 형제분 살아 계셨을 때는 해마다 '추석과 설, 기제사'때면 사촌들까지 우리 집에 모여 조상님 제(祭)를 모시는 일이 우리 가정의 "숭조경종(崇祖敬宗)" 전통으로 이어 왔다.

그러다 아버지 삼 형제분 다 작고하시고 나니 매년 추석, 설, 기제사 때면 우리 집에 모여 조상님께 올리던 제사를 이제는 세집에서 각자 부모님 제사를 모시게 되니 사촌지간도 옛날처럼 만나는 일이 드물어 "종친돈목(宗親敦睦) 기회가 멀어져 아쉬움이 남는다.

 조상님께 "성묘제"를 모시고 잔을 들어 조상님 묘비위에 헌주를 올리는 가족들
조상님께 "성묘제"를 모시고 잔을 들어 조상님 묘비위에 헌주를 올리는 가족들 ⓒ 윤도균


 두째 작은 아버지 어머님 묘에 가족들이 성묘를 올리고 있는 모습
두째 작은 아버지 어머님 묘에 가족들이 성묘를 올리고 있는 모습 ⓒ 윤도균

그러다 보니 사촌지간에도 특별히 "애경지사" 같은 때 아니면 만나는 일이 어렵다. 그래도 아직 우리 세대 사람들이야 가끔 동생들과 전화하여 안부도 묻고 격려하면서 가족 간 "종친돈목(宗親敦睦)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녀들은 6촌 간인데도 어떻게 생각하면 '이웃 사는 남보다도 더 멀고 먼 사이'가 되어 버린 것 같아 걱정된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십수 년 전 일부 고향 어르신들의 반대가 심했음에도 불구 우리 4형제가 앞장서 가족 납골묘 (48기용) 을 조성하고 6대조, 고조, 증조, 조부, 부모님, 형님들까지 12분을 납골묘 한 곳에 안치하고 추석, 설, 한식 때면 조상님 성 묘제(省墓祭)를 모시게 되었다.

 세째 작은 아버지 어머님 묘역에서 성묘를 올리고 있는 가족들
세째 작은 아버지 어머님 묘역에서 성묘를 올리고 있는 가족들 ⓒ 윤도균


 우리가족 납골묘역에서 먼저간 사촌동생 가족들을 빼고 우리 가족끼리 단체 사진을
우리가족 납골묘역에서 먼저간 사촌동생 가족들을 빼고 우리 가족끼리 단체 사진을 ⓒ 윤도균

'추석과 설'이면 사촌들도 각자 집에서 부모님 제를 모시고 온 가족이 고향 선영으로 성묘길에 올라 큰집인 우리 가족납골묘에서 아버지 형제분 세집 가족들이 모여 12분 (6대조, 고조, 증조, 조부, 부모, 형)들에 대한 성 묘제를 모시니 자칫 핵가족 시대 친족 지간 맥이 끊어질 뻔했던 아이들이 5촌, 6촌 간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종친돈목(宗親敦睦) 시대를 열게 되었다.

그런데 올 추석 명절날은 아버님 세 분 형제 가족 (사촌, 오촌, 육촌)은 물론 심지어 시집간 누이들과 외손들까지 모여 서른세 사람이나 되는 많은 가족이 모여 조상님께 "성 묘제"를 모실 수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롭다.

 우리 삼형제 가족에 아들들과 손자들 앞으로 이들이 우리 가정을 이끌어갈 세대이다.
우리 삼형제 가족에 아들들과 손자들 앞으로 이들이 우리 가정을 이끌어갈 세대이다. ⓒ 윤도균

그런데 그 많은 가족이 모인 자리에 어느 사이 내가 제일 윗사람이 되어 동생들과 조카들을 다스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내가 더 솔선수범하고 노력하여 우리 후손에게 "충효전가 (忠孝傳家) 숭조경종(崇祖敬宗) 종친돈목(宗親敦睦)"의 정신이 살아있는 집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

 손자 아이들 도영이와 찬영이
손자 아이들 도영이와 찬영이 ⓒ 윤도균


#납골묘#성묘제#우리가족#성묘 #추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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