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내레 재밌어 죽갔시요.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국회의원이란 동무가 한마디 했구만요 기래. 근데 참 재미있어 귓구멍을 확 뚫어주누만요. 내레 낮잠 자고 일어나 보니 내 능력이 만천하에 급상승했구만요. 하하하. 싫진 않습네다. 그렇게 자꾸 나의 능력을 높여줘야 통일이 됩네다. 암!
천안함 사건 이후에 연평도에 몇 방 터뜨렸더니 이젠 모든 걸 나와 결부시키는 버릇이 남조선에 생긴 것에 대하여 매우 만족합네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여성 국회의원 동무가 빵빵 터뜨려 주는구만요. 감사합네다.
남조선에 내레, 아새끼들 보내 혼란스럽게 하라고 해도 그렇게 내 말들을 들어먹지 않았는데, 어케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겁네까? 남조선 전역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고? 하하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누만요. 우리 북조선이야 우리 아버님 김일성 장군님, 그리고 대를 이은 나, 그리고 또 대를 이을 내 아들 정은이가 태양이니까 뭐 전깃불 같은 건 필요 없습네다. 암.
그렇지만 남조선은 다르잖습네까? 전기 없이는 하루도 못 살잖습네까. 그래서 내레 가끔은 남조선 전기 끊어버리면 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네다. 근데 내레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그런 사태가 일어났다니 감사한 일입네다. 하하하. 너무 좋습네다. 암요. 넘 좋아요.
근데 거 장관이란 작자가 나와 수요예측을 잘못하여 정전이 된 거라고 발표했더만요. 그까짓 수요예측 하나 못합네까? 거 남조선 방송 보니 날마다 늦더위가 계속 될 거라고 일기예보 떠들어대던데, 나도 들었는데 한전 애들은 그것도 안 들은 겁네까. 그럼, 일기예보 방송은 뭐라 합네까? 남조선 아새끼들, 참 재밌수다.
한전 애들도 문제지만, 제일 내게 웃음을 준 건 송영선 동무입네다. 내레 사이버테러를 해서 남조선에 정전사태가 일어났다고? 하하하. 좋습네다. 송영선 잘합네다! 다분히 자격 있어요! 남조선 국회의 국방위원 될 자격 충분히 있습네다. 내레 트위터에 올린 송 의원 글 잘 읽었습네다. 아주 자세히 읽었습네다.
"어제 인천공항 관제체제 혼란, 오늘 전국 도처에서 30분마다 순환정전, 250개 신호등 체제교란, 지역마다 휴대폰 장애, 모두가 별개의 사고가 아닙니다.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 가능성이 거의 99.9%입니다. 농협 전산망 교란, 2009년 7월 Ddos교란과도 같은 성격"하하하. 좋습네다. 내 능력을 그토록 믿어주니 고맙습네다. 나하고 말 한 번 안 섞었는데도 이리 내 맘을 잘 알아주니 고맙습네다. 송 의원! 그러니까 통신교란이나 IT계의 모든 것은 내레 주장하여 일으킨 거라는 거잖습네까? 남조선이 IT강국이라더니, 이젠 내레 한 수 위라고 인정하는 거잖습니까? 좋아요. 아주 좋습네다. 송영선 동무가 계속되는 트위터 글에서 그 주장도 담았구만요.
"전세계 IT강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 그러나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처, 극도로 부실, 속수무책입니다. 사이버테러 능력강화는 김정일의 2012년 강성대국화의 제1핵심사업 중 하나입니다. 우리보다 뛰어난 해킹부대, 전문가들을 2003년부터 국가사업으로 키워왔습니다."송 의원은 우리의 강성대국 핵심사업도 잘 홍보해 주고 정말 고맙습네다. '우리보다 뛰어난 해킹부대' 요 구절이 젤 맘에 듭네다. 송 의원은 또 이렇게 이었구만 그래요. "정말 전력수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면, 실제로 기온에 대한 전력수요 예측시스템도 제대로 안 되어있다는 뜻이거나, 누군가가 전력 수요치를 조종"한 거라고. 하하하. 그게 바로 나라는 거구만요? 내 능력을 인정해 준 송 의원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네다!
송 의원, 트위터 글 잘 보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활약 기대할게요. 팡팡 터뜨려 주시라요. 근데 아새끼들이 들이받는다고 금방 사과할 건 또 뭬야요? 트위터야 원래 그런 거지. 한 번 말했으면 밀고나가지 왜 사과를 하고 그럽네까. 나 송 의원 동무 다시 글 올려 사과한 것 보며 엄청 실망하고 있습네다.
"오늘 한전사고에 대해서는 완전한 한전측 정보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파악하고 있는 정보범위 내에서 올해 내 제2의 Ddos 금융시스템 교란, 국가기간 전산망 교란 등, 북한발 사이버테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선급한 분석이 만들어 낸 실수인 것을 인정합니다."급사과 실망이긴 하지만 덧붙인 글에서 그래도 내레 희망을 봅네다. 제대로 분석하고 말하는 송영선 동무를 보고 '또라이'라고 떠드는 아새끼도 있습네다 그려. 거기에 대한 송 의원의 일갈은 참 좋습네다.
"제가 도라이라면 정확히 제 분석의 문제점을 지적할 능력도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며 저를 도라이라고 부르는 댁은 무엇이죠? 혹시 김정일 지령으로 우리 한국에 오셨나요? 아니면 내가 트위터에 나타나면 무조건 도라이라고 공격하라는 지시를 받으신 분인가요?"역시 송 의원은 나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몇 안 되는 남조선 의원들 중 하나인 게 분명합네다. 이제 내레 송 의원을 북조선과 나의 웅장한 치적을 알리는 남조선 내 북조선 알리미로 임명합네다. 계속하여 아새끼들 반대에 굴하지 말고 나의 능력을 전파하시라요.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인터넷이든 간에 어디서든지 지금 하는 모습대로 열심히 북조선의 우월성과 나의 우수성을 까발려 주시라요.
김용환이란 트위터가 "이 분은 모든 문제를 북에 수렴시키는 것 같네요. 요즘 기아 타이거즈 경기가 잘 안 풀리는데, 그것도 혹시 북의 소행이 아닐까요? 광주를 연고로 한 팀이니 맘에 안 드실 텐데"라고 했는데. 이 작자는 아직 내 위력을 모르는 것 같아 속상합네다. 알리시기 바랍네다. 송 의원! 프로 야구 승부야 내레 손 안에 있음을 왜 모르는지 참 한심합네다.
송 의원의 활약이 더욱 필요해집네다. 이런 자가 아직 남조선에 있다는 것은 비극입네다. 내레 남조선을 움직이고 있다는 걸 처절하게 인정하는 송 의원 고맙습네다. 열렬히 고맙습네다. 남조선 당신네들 말로, '파이팅! 송영선!'
맞는 말했다고 송영선 동무를 못살게 하는 아들 때문에 홈페이도 폐쇄한 것 알고 있습네다. 그러나 굳건히 마음 지키기 바랍네다. 굴하지 말고. 다음 지령이 있을 때까지 분투해 주길 바랍네다. 그간의 치적에 대하여는 내 따로 응분의 보답을 드릴 겁네다. 기대하고 기다려 보시라요.
덧붙이는 글 | 전국적인 정전사태를 두고 한 일련의 송영선 의원 발언이 다분히 해학적이서 꾸며 본 풍자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