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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거북선'과 관련해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사과했다. 김 지사는 29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이순신 관련사업 중 군선원형복원사업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도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거북선 복원 사업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현 국회의원) 때 경남도사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추진했다. 총 33 억원을 들여 경남도개발공사가 사업대행을 맡아 추진했으며, 충남 서천에 있는 금강중공업에서 거북선과 판옥선 각 1척씩 건조했다.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는 29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짝퉁 거북선'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거북선 복원 사업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시절 추진되었는데, 금강송을 사용하지 않고 미국 소나무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두관 경상남도 지사는 29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짝퉁 거북선'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거북선 복원 사업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시절 추진되었는데, 금강송을 사용하지 않고 미국 소나무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 경남도청

그런데 준공 뒤 거북선이 '짝퉁'으로 밝혀진 것이다. 당초에는 금강송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수입목재인 미송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영해양경찰서가 수사를 벌여, 수입목재가 81% 이상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통영해경은 28일 경남도 담당 공무원 김아무개(53, 사무관)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미 금강중공업 대표 전아무개(51)씨는 구속됐다.

 

김두관 지사는 "당초 도에서는 군선원형복원사업에 필요한 목재는 금강송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홍보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금강송은 고가일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 사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군선원형복원사업에 금강송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제때 도민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하고 잘못된 홍보를 계속한 것은 우리 도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경상남도가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거복선 복원사업을 벌였는데, 국내산 소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미국산 소나무를 사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거북선 건조 장면.
경상남도가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거복선 복원사업을 벌였는데, 국내산 소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미국산 소나무를 사용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거북선 건조 장면. ⓒ 경남도청

김두관 지사는 "배 모형의 설계서에는 국내산 소나무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시공업체가 수입산 목재를 81%나 사용했음이 경찰의 수사결과 드러나, 지도감독이 소홀했던 점, 또한 도의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도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도민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사업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철저하게 조사해서 관련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현안사업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행정내부시스템을 재점검 하는 등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서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두관 경남지사#거북선#짝퉁 거북선#이순신장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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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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