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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YS 예방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YS 예방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나라당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를 잇달아 예방하는 등 범보수 진영의 지지확보에 나섰다. 민주당은 2007년 한명숙 전 총리의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을 '기생(寄生)정치'라고 비판했던 나 후보의 '언행불일치'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먼저 이날 오후 4시께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환담을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은 "반드시 당선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덕담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사자가 토끼 한 마리를 잡아도 최선을 다한다, 사자가 간단히 하면 토끼를 먹지 못한다"며 "한나라당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한나라당을 위해서도 중요한 선거"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환담 자리에서는 나경원 후보의 외모도 화제에 올랐다. 김 전 대통령은 "(나 후보의) 인상이 좋고 누가 봐도 멋있는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게 점수를 따고 들어갈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나 후보가 "(오히려 외모 때문에) 손해 나는 측면도 있다"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 "손해 나는 일 없다, 외모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후보는 김종필 전 총리의 장충동 자택도 찾았다. 김 전 총재는 "서울시민의 어머니, 눈, 선생님, 심부름꾼 역할을 할 사람은 여기 하나밖에 없다"며 "이번 거는 이기게 돼 있다"고 격려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을 잘하면 다음에 대통령도 하는 자리"라며 "선거일인 10월 26일은 묘하게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날이다, 박 대통령이 격려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과거 나경원 후보가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한명숙 전 총리의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에 대해 "기생(寄生)정치"라고 비판했던 논평을 끄집어냈다.  

나 후보는 지난 2007년 한 전 총리가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에 대해 "대선주자로서 첫 행보가 국가원로를 이용하는 것으로서 무척 실망스럽다"며 "기생(寄生)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고 논평한 바 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한 전 총리가 대선 경선 출마를 결심하고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하기에 나 후보의 '기생정치'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한나라당 서울시장 추천장을 받은 다음 날 상도동을 찾은 나 후보는 자신이 했던 과거의 말과 현재의 행동에 대해 해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나경원#김영삼#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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