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박 후보가 나 후보를 9.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된 지난 3일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는 47.1%의 지지율을 얻었고 나 후보는 38.0%의 지지율에 그쳤다.
지상욱 자유선진당 전 대변인까지 포함한 3자 대결 구도 때에는 44.8%의 지지를 얻은 박 후보는, 35.3%의 지지를 얻은 나 후보를 9.5%p 차로 앞서, 두 후보 간 차이는 더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 전 대변인은 1.3%를 얻었다.
지난 달 17일 <한국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50.5%의 지지율을, 나 후보는 31.7%의 지지율을 얻어 18.3%p 차의 격차를 보인 바 있다. 2주가 지난 현재, 지지도 격차가 좁혀진 상황이다. 한국리서치 신재웅 상무는 <한국일보>를 통해 "여야 후보가 확정된 뒤 양측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면서 격차가 약간 좁혀졌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20~40대에서 나 후보를 크게 제쳤고, 나 후보는 50~60대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보수지지 성향이 강한 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에서도 박 후보가 나 후보를 앞서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 성인남녀 800명(500명은 야권단일후보 경선 발표 직후, 300명은 결과 발표 직전 조사)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방식으로 실시 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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