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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남소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후보로 뽑힌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박 변호사가 인사청문회 대상이었다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홍 대표는 "지난 10년간 아름다운 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액수가 수백억 원에 달하고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가 앞으로 검증돼야 할 것"이라며 "모금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도 충분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시민정치 바람에 대한 극도의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박 변호사는 촛불사태를 선동했고 이념이 불분명하며 검증이 안 된 불완전한 후보"라며 "서울 시정을 길거리 운동가들의 실험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나경원 후보를 통해 오세훈 전 시장이 잘못한 것을 바로잡고 나경원 식으로 서울이 서민밀착형 도시와 문화도시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과 관련 "당 복지태스크포스(TF)에서 한나라당의 복지정책을 정비하고 있다"며 "정책위원회에서 박 전 대표가 제출한 사회보장기본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나경원 "야권 단일화 경선 성공적? 글쎄..."

 

황우여 원내대표도 "정치인은 기업으로부터 기부금 한푼 받지 않는 원칙을 세웠다"며 "그런데 재벌 쇄신 운동을 벌여온 박 변호사에게는 수백억의 자금이 재벌로부터 들어갔다"고 날을 세웠다.

 

황 원내대표는 "박 변호사가 정치인으로 등장하면 그동안 철학이 뭐였고 어떤 원칙으로 일했는지 밝히고 시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59.6%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야권의 단일화 경선에 대해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태도도 엿보였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경선이 굉장히 성공적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예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국민참여경선 투표율이 70.8%에 이르렀다"며 "이런 점에 비춰보면 과연 이번 경선이 그렇게 성공적이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안철수 바람은 정치권에 성찰을 요구하는 굉장히 새로운 것이었지만 박원순 후보로 정해지고 경선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그 의미는 많이 퇴색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책임성을 볼 수 없는, 가치를 함께 하지 않는 단일화 이벤트가 국민에게 감동을 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원순#나경원#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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