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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등록을 마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마련된 선거운동본부 사무실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뒤 선거 사무실에 배치된 자신의 사진을 가리키며 실물이 낫다고 외모에 대해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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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의 총 재산은 마이너스다.

박원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총액은 배우자 재산을 포함해 모두 마이너스(-) 3억7278만 원이었다. 박 후보가 지난 9월 29일 "공식 후보 등록 전 신상과 재산을 공개하라"던 민주당의 요구에 "공개되지 않은 게 있나, 공개되면 실망하실 것"이라고 공언했던 까닭이었다.

박 후보는 이날 본인 소유의 경남 창녕군 소재 밭 3528㎡(공시가액 3902만 원)와 배우자 소유의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전세보증금 1억 원, 신사동 상가 임차보증금 1500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총 예금액은 약 3356만 원이었다.

하지만 보유한 재산보다 채무가 더 컸다. 박 후보는 약 1억1814만 원을 빚지고 있었다. 박 후보의 배우자는 약 4억7000만 원(금융채무 5000만 원, 사인 간 채무 4억2000만 원)을 빚지고 있었다. 자동차는 배우자 명의로 2005년식 체어맨과 2008년식 그랜드카니발이 신고됐다. 이 모두를 합산한 결과 마이너스(-) 3억7278만 원이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박 후보의 최근 5년 간 납세액은 1억1800만 원이었다. 본인의 체납은 없었다. 인테리어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배우자는 회사에서 최근 3년간 1200만 원을 체납했지만 현재 모두 해소한 상태다.

박 후보는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1993년 시민운동에 뛰어든 이후 집을 보유한 바 없다. 1년간의 검사 생활 뒤 1983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고 이태원 아파트, 동교동 단독주택 등에서 살며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했지만 이후 시민사회에서 활동하며 재산을 사실상 헌납하다시피 했다.

돈 한푼 안 받고 역사문제연구소에 건물 사용 허가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박 후보에게 "민주당에 입당해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면서 "오래 전부터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던 필동 역사문제연구소 사옥은 선배님(박원순) 소유의 건물이었다"며 "원래 건물을 소유하고 있던 출판사가 힘들어져서 선배님이 인수해준 유래 깊은 건물이었고 매입 당시부터 역사문제연구소가 돈 한 푼 안 내고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건물이 팔리게 되면서 계약된 매매대금 8억여 원을 받지 않고 역사문제연구소에 맡기고 정작 박 후보 자신은 전세 아파트에서 산 사실도 밝혔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역사문제연구소 운영위원들이 당시 30여 평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대금 2억 원 정도라도 받아달라며 몇 분이 돈을 들고 찾아갔는데 선배님을 설득하는데 실패하고 말했다"며 "법정스님이 무소유를 실천하시다가 가신 모습을 (선배님에게서) 떠올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독자' 규정에 따라 보충역 판정을 받고 육군 이병으로 전역했다. 후보의 아들은 지난 8월 공군에 입대했지만 허리디스크 소견에 따라 입영 후 귀가조치 됐다.

전과기록은 모두 2건이다. 1975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고 2000년 낙천낙선운동을 주도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