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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대구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국가보안법 혐의로 '함께하는 대구청년회' 강종환 대표의 집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한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1일 대구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국가보안법 혐의로 '함께하는 대구청년회' 강종환 대표의 집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한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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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1일 오전 대구의 한 청년단체 대표의 집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데 대해 청년단체와 민주노동당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보안수사대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함께하는대구청년회' 대표인 강종환(35)씨의 집과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컴퓨터와 소식지, 회의서류 등을 가져갔다.

경찰은 강씨의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중앙상임위원 활동, 한국청년연대 중앙위원 활동, 대구청년연대 건설 주도 및 활동, 대구경북진보연대 공동대표 활동, 6·15대경본부 공동대표 활동, 반미청년회 활동, 함께하는대구청년회 활동 등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동구 부위원장이기도 한 강씨는 보안수사대가 택배배달원을 사칭해 현관문을 열게 하고 10여 명이 들이닥쳐 가족이 모두 놀랐다며 이는 명백한 인권유린이라고 비난했다.

강씨는 "이미 해체된 '한국청년단체협의회'에서의 활동 경력과 진보단체 활동을 문제삼고 있으나 한국청년단체협의회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맡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이 정부의 일상 업무는 민중과 통일, 민주인사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함께하는대구청년회와 대구경북진보연대,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등 정당과 시민단체들은 12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자행되고 있는 압수수색과 공안탄압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진보세력에 대한 탄압"이라며 "최근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저축은행 등의 측근비리와 이반되고 있는 민심을 고안사건으로 물타기하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백현국 대표는 "지금 세계는 1대 99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경찰은 더 이상 부끄러운 짓을 할 게 아니라 국가보안법 폐지에 앞장서는 국민의 경찰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도 성명을 내고 "강종환씨는 지금까지 청년들의 요구인 청년실업해소 활동과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 등 봉사활동을 주로 해다"며 "이러한 강씨에 대해 경찰이 과거의 낡은 유물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들어 가택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진보적인 청년들과 청년단체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명백한 공안탄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경찰은 혐의사실을 압수영장에 적시해서 보여주고 정당한 방법으로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하고 압수물품과 수사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3월에도 '함께하는대구청년회' 사무실과 이 단체의 전 대표였던 이성훈씨의 자택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이적표현물 제작·배포·소지)로 압수수색을 하고 이성훈씨를 기소한 바 있다.


#국가보안법#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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