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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공사비 1700억 원을 들여 지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에 비가 샌다. 부산지역에서 가을비가 내린 14일 오전 '영화의 전당'에 빗물이 새고 있다.

 

'영화의 전당' 안에 있는 '비프힐(다목적공간으로 미디어센터 영화제사무실)' 등 곳곳에 빗물이 새면서,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대걸레와 양동이를 동원해 빗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날 저녁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리는데, 하필 이날 비가 새면서 영화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상영관인 영화의 전당 전경.
부산국제영화제 전용상영관인 영화의 전당 전경. ⓒ 민원기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세워진 영화의전당은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다. 부지면적 3만2137㎡, 연면적 5만4335㎡의 크기로 다목적 공연장과 3개의 상영관, 컨벤션홀, 야외상영장, 사무실 등을 두고 있다.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건설 부문)이 지었으며, 아직 준공검사가 나지 않았다. 지난 6~14일 벌어진 영화제 때는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9월 29일 저녁 개관식을 열기도 했다.

 

영화제 시작 전인 지난 9월 28일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논평을 내고 "무리한 개관·졸속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예산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 새는 영화의 전당 1600억 원을 들여 공사한 영화의 전당이 비가 내리자 곳곳에 누수가 되면서 빗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비 새는 영화의 전당1600억 원을 들여 공사한 영화의 전당이 비가 내리자 곳곳에 누수가 되면서 빗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 성하훈

 

부산경실련은 "촉박한 개관일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부실공사와 졸속시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내부도색과 바닥공사, 마무리 공사가 함께 진행되면서 공사현장은 페인트 냄새와 바닥과 벽면, 천장의 접착제 냄새로 심한 '새집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

 

부산시청 관계자는 "영화의 전당은 지붕의 한쪽만이 기둥에 받쳐 지고 다른 한 쪽은 허공에 뜨는 형태를 가진 캔틸레버(cantilever)형"이라며 "빗물이 당초에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들어오고 있다. 여러가지 검토해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준공검사 이전까지 빗물 관련 대책 등을 세울 예정이다.


#영화의 전당#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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